※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스트레스 받고 화가 날 때 매콤한 음식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하는데 달달한 것을 먹어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꼭 달달한 것을 먹지 않더라도 갓구운 빵 냄새는 정말 스트레스와는 무관하게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빵집의 이름은 '별나라 베이커리'다. 그 별나라 베이커리에는 이별 파이라는 요상한 이름의 빵이 있다. 이별의 아픔을 이겨낼 수 있게 한다는 이별 파이는 손님이 적어 온 레시피대로 구워준다고 한다. 은이는 자신의 이별 파이 레시피를 가지고 별나라 베이커리를 찾았다. 은이는 대학교 때 만난 선배 선호와 사귀었고 이별을 했지만 이별을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 선호는 은이의 첫사랑이었다. 은이의 부모님은 사이가 좋지 않아 이혼했고 공부에만 몰두하느라 취미 생활도 하지 못했다. 게다가 외로움을 잘 느끼는 성격으로 선호는 그런 은이에게 다정하게 다가와 보호자와 같았다. 대학에 입학하면서 만난 선호가 군대에 있을 때도 함께 했고, 제대하고도 함께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대화에서는 조금씩 대학생과 직장인이라는 다른 위치를 느끼게 된다.


선호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매번 면접에서 떨어졌다는 연락을 받았고 은이는 회사에서 대리가 된다. 선호는 취업만 되면 은이와 결혼을 하고 싶다고 자주 말했다. 선호는 은이와 만난 지 10년만에 취업에 성공한다. 선호는 회사 생활을 잘하는 듯 옆부서 직원 이야기까지 한다. 은이는 조금씩 두 사람의 관계가 잘못 되어 가는 것을 느낀다. 결국 사소한 것으로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은이는 주문한 이별 파이를 받았고 이젠 선호에 대한 모든 것을 잊고 완전한 이별을 맞이하고 싶었다. <별나라 베이커리의 이별 파이>에는 이별도 사랑의 한 부분으로 이별한다고 해서 사랑이 바로 정리되는 것은 아니다. 사랑을 받아들이는 시간이 있듯 이별 또한 받아들이고 서서히 인정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이별의 시간을 이별 파이를 통해 서서히 받아들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