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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브 책들아!!!!
  • 네 사랑을 먹어라
  • 세라 마리아 그리핀
  • 16,200원 (10%900)
  • 2026-05-18
  • : 940

'아가'라 이름 붙여진 식물이 있다. 허기에 시달리고 배고픔의 욕망을 숨기지 않는, 인간을 먹고 싶어 하는식물

그리고 가장 원하고 먹고 싶어 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인 '아가'.

식물, 아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그 식물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인 네브가 자신의 일부에 속하길 바라고 소망한다. 

나의 일부가 되어 영원히 함께하고 싶은 욕망 그리고 그것을 위해 아가는 기다린다. 

사랑하는 네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순간을.


독립에 실패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셸 

돌아온 집이지만 불편함이 있고 셸 역시 친구들과의 삶과 자신의 삶을 비교하며 패배감 느낀다.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왔지만, 그곳은 예전처럼 편하지 않고 친구들의 시간과 자신의 시간을 비교하며 초라함을 느끼며 자기혐오에 빠지진다.

그리고 셸은 충동적으로 쇠락해 가는 쇼핑몰에 있는 꽃집에서 일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뿌리내리고 있던 아가는 그런 셸을 발견한다. 속하고 싶고 뿌리 내리고 싶은 마음을 가진, 자신처럼 네브에게 끌리는 셸을 발견한다. 그리고 셸을 이용해 사랑하는 네비를 차지하기 위해 움직인다. 

욕망에 충실한 식물과 자신의 욕망보다 타인의 시선에 더 신경을 쓰는 인간.

욕망에 충실하고 집요하게 기다릴 줄 알고 이용할 줄 아는 식물 아가의 모습이 소름 끼치는 동시에 집착도 사랑의 한 모습일까?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다양한 층위가 깔린 이야기라 좋았다. 

사람을 잡아먹고 싶어 하는 허기진 식물인 아가를 보고 있으면 식물 호러인가? 싶다가도 

그 아가의 욕망엔 사랑이란 감정이 깔려 있는 점에서 러브스토리네 하게 된다. 

그 사랑은 찬란하게 빛날 때도 있지만 가스라이팅과 집요한 잔혹함을 품고 있는 사랑이라면 한편에선 동경을 품은 사랑도 구해내고 싶어 하는 사랑도 있다

그리고 쇠락한 곳에서 살아가는 청춘들도 존재한다. 열심히 살고 있지만 결국은 끝을 향해 다가가는 쇼핑몰에서 근무하고 있는 

청춘의 불안함과 그 불안함 속에서도 서로 관계를 맺으며 만들어가는 시간이 있다.

그리고 그들이 외로움도. 

정착할 곳을 찾지 못한 아직은 자신의 자리에 대한 확신을 못 하는 청춘의 외로움.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온전한 자기의 모습과 욕망을 드러내지 못하는 청춘이 있다. 


그런 청춘의 흔들림은 자신의 욕망을 그대로 표출하고 그 욕망을 위해 행동하는 식인 식물 아가와 비교된다. 

단단하게 뿌리 내려 자기 뿌리를 계속 뻗어가며 욕망을 삼키기 위해  숨죽이고 있는 포식자 아가와 달리 

인간 청춘은 여전히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 모든 감정과 욕망이 섬세하고 솔직하게 그려내며 

이야기의 몰입도를 높이는 것이 이 이야기의 매력적인 지점이었다. 


식충식물과 인간과 식물의 다각 관계 그리고 집착과 사랑 

그 모든 것이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사랑과 집착의 경계는 어디일까?

사랑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소유하고 싶은 내 일부가 되길 바라는 것은 사랑일까?

먹어 치우고 싶은 사랑 다가가고 싶은 사랑 구하고 싶은 사랑

그 사랑이 있는, 아름답고 그로테스크한 러브(호러 식충식물)스토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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