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행크스가 소설을? 그것도 영화에 관한 소설을?
궁금했다. 그리고 믿고 읽는 리드비가 선택한 이야기니
어떤 이야길까? 궁금했다.
책은 두꺼웠는데 가독성은 무척 좋았다.
글은 매끄러웠고 관객들은 잘 알지 못하는 영화가 만들어진 과정을 읽는 재미는 흥미로웠다.
치열했고 혈압 오르는 일도 있었고 직장인 살려 느낌이 좀 있었음 ㅎㅎ
영화라는 환상을 제공하기 위해 그 안에서 열심히 (물론 모든 사람이 다 치열하진 않다) 일하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합의와 갈등, 결정 등 영화를 만드는 일터는 정신이 없고 치열하고 생동감 있게 돌아가고 있었다.
아마 그 안에서 오랜 기간 일을 한 톰 행크스란 배우가 쓸 수 있는 생동감이었고 쇼 비지니스에 대한 이야기였으며
그 현장의 생생함이 이 책을 너무 재미있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의 삶을 세세하게 나열하는 점이 좋았다.
어쩌다 영화라는 우주에 들어오게 되었는지 그 안에서 어떻게 자기 일을 하는지 세세하게 나열하였고
영화라는 우주와 개개인의 우주를 함께 나열하는 방식이 너무 좋았다.
산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이야기를 유기적으로 엮어 재미있게 들여준다는 점에서 이게 첫 작품이라고?
역시 많이 보고 경험한 사람이 잘 쓰나? 그런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 이야기 시작과 끝엔 전쟁을 겪은 사람이 있었다.
전쟁으로 인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삶이 변해버린 사람의 이야기
영화는 환상을 제공하지만 그 환상은 현실의 이야기에서 가져온다는 것이 좋았던 책이었다.
영화의 끝은 엔딩 크래딧 까지다. !!!!
이 말이 하고 싶어지는 책이었다.
우주는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우주들이 모여 또 다른 우주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너무 멋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