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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경님의 서재
  • 중국 AI 마케팅
  • 임지수
  • 16,200원 (10%900)
  • 2026-08-13
  • : 115

♥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을 읽고 가장 감탄했던 건 정보의 디테일과 직접 현지에서 마케팅 경험이 없이는 알 수 없는 정보들이 가득했다는 점이었다. 자신이 알던 상식이 전부 틀렸다는 걸 알게 된 저자의 좌절감이 이 책의 출발점이었기에, 중국에서 일하며 알게 된 모든 것을 이 책에 담았다.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전략과 도구에는 무엇이 있는지, 왜 필요하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려준다.

『중국 AI 마케팅』은 중국 진출을 준비하거나, 이미 진출했지만 성과가 나지 않거나, AI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기업과 마케터들의 막막함을 뻥 뚫어 줄 것이다.

1. 중국 AI 마케팅이란?​

중국 AI 마케팅이란, 중국이라는 시장의 특수성과 AI라는 기술이 결합된 마케팅 방식이다. 중국 특유의 플랫폼과 방대한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해 소비자를 분석하고, 맞춤형 콘텐츠를 자동으로 배포해서 마케팅의 효율을 높이는 전략이다.

중국에서는 VPN을 통하지 않으면 카톡을 할 수 없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도 안된다. 중국 특유의 플랫폼이 중요한 이유다. 만리장성을 영어로 The Great Wall이라 하는데, 이를 이용해서 재치 있게 위대한 방화벽(만리방화벽)인 The Great Firewall을 만들었다. 중국에 가면 중국 앱을 써야 한다는 뜻이다. 중국은 완전히 독자적인 디지털 생태계를 갖고 있다.

그래서 반드시 알아야 할 5대 플랫폼이 있다. 우리나라의 카톡에 해당하는 위챗(微信), 네이버 쇼핑과 비슷한 알리바바(阿里巴巴)의 티몰·타오바오(天猫·淘宝), 틱톡의 중국 버전인 도우인(抖音, Douyin), 중국의 인스타그램격인 샤오홍슈(小红书) 그리고 중국 최대 검색 엔진 바이두(百度)다.


2. 데이터와 콘텐츠

AI를 떠받치는 두 개의 축은 데이터와 콘텐츠다. 데이터는 ‘누구를 공략할 것인가’를 정하고, 콘텐츠는 ‘그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이 개념은 중국의 한 중소 신선과일 브랜드 사례로 금방 이해가 됐다. 이 브랜드는 AI 데이터 분석 툴을 도입해 6개 채널의 데이터를 통합 분석했다. 그리고 AI로 사용자별 구매주기, 선호 품종, 거주지를 분석했다. 이게 '데이터'다. 누구를 공략할 것인가를 찾아낸 것이다.

그다음이 '콘텐츠'다. 구매주기가 다가오는 사용자에게는 개인 맞춤 할인쿠폰을 발송하고, 가까운 매장에 새로 들어온 제철 과일 정보는 위치 기반으로 위챗 메시지와 도우인(抖音,douyin) 피드에 노출했다. 즉 데이터가 찾아낸 '누구'에게, 그 사람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를 결합한 것이다. 이게 데이터와 콘텐츠가 중요한 이유다. 이 둘이 만나야 마케팅이 완성된다.

그 결과 도입 3개월 만에 재구매율이 상승했고, 위치 기반 재고 배분 최적화로 음식 폐기 비용까지 절감됐다고 한다. 이제 중소기업도 중국의 다양한 AI 도구 덕분에 쉽게 이 전략을 도입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게다라 중소기업도 바로 쓸 수 있는 실전 도구도 소개한다. 중국 마케팅에 쓸 수 있는 주요 LLM(거대언어모델), 주요 AI 이미지와 동영상 생성 툴, 주요 AI 에이전트 툴과 함께, 이 툴을 마케팅에서 실제로 어떻게 활용하는지까지 알려줘서 실무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3. 플랫폼 전략

중국 AI 마케팅의 실전은 플랫폼에서 시작된다. 한국에서 네이버, 유튜브, 인스타그램의 성격이 다 다르듯, 중국도 플랫폼마다 역할과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그래서 플랫폼별로 다른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게 플랫폼 전략이다.

위챗은 콘텐츠, 결제, 고객 관리가 모두 가능한 앱이고, 알리바바의 타오바오와 티몰은 대표적인 쇼핑 플랫폼이다. 도우인(抖音)은 짧은 영상과 라이브 방송으로 판매하는 데 효과적이다. 샤오홍슈(小红书)는 광고보다 실제 사용 후기로 구매 욕구를 심는 종차오(种草)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하는 플랫폼이다. 바이두(百度)는 정보 검색, 핀둬둬(拼多多)는 가격과 공동구매를 앞세운다.


4. 팔리는 마케팅

책에는 M사 와 J사의 실례가 나온다. M사는 진짜 사용자를 샀고, J사는 유명한 사람들을 샀기 때문에 J사가 손실을 볼 때 M사는 적은 비용으로 이익을 냈다.

KOL(Key Opinion Leader)과 KOC(Key Opinion Consumer)는 각각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와 영향력 있는 일반 소비자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손흥민이 "이 운동화가 좋다"라고 소개하면 많은 사람이 제품에 관심을 갖게 된다. KOL은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한다. KOC는 일반 소비자가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다. 그래서 샤오홍슈(小红书)에서는 KOC 마케팅이 더 중요하다. 실제 사용 후기가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5. 실행 전략

이 장에서는 AI를 실제 마케팅에 적용하는 실행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AI를 활용해 고객을 특성별로 나누고(고객 세분화), 고객마다 맞춤형 광고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AI가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배포하도록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과 광고 성과를 분석해 예산 낭비를 줄이는 방법도 설명한다.

AI 기반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고객 관계 관리)을 활용해 고객의 구매 이력과 관심사를 분석하고, 개인별 맞춤 마케팅으로 재구매를 유도하는 전략도 다룬다. CS는 응급실이고, CRM은 개인 주치의라고 생각하면 된다. 콘텐츠는 창의성 문제가 아니라, 그 창의성을 반복 가능한 시스템으로 바꿀 수 있느냐의 문제다.

중국 시장에서 콘텐츠 경쟁력은, AI를 활용해 좋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운영할 수 있는 반복 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데 있다. 그래서 AI 기반 고객 세분화와 타기팅, AI 콘텐츠 마케팅 자동화 시스템 구축 방법, 광고 예산을 낭비하지 않는 최적화 전략, AI 기반 CRM 등의 실행 전략을 배운다.


6. 사례와 도구

제대로 된 도구는 1인 마케터도 대기업과 경쟁하게 만든다. 나는 샤오훙슈(小红书) 플랫폼에서 AI 마케팅으로 성공한 한 여드름 케어 브랜드 사례가 인상적이었다.

AI 키워드 분석 툴로 대형 브랜드가 놓친 롱테일 키워드를 발굴하고, AI 콘텐츠 생성 툴로 게시물을 대폭 늘렸으며, AI 댓글 자동응답으로 고객 문의 시간까지 절약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인 것이다. 1인 사업자도 AI를 활용하면 대기업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매력적이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미래 트렌드, 중국 AI 마케팅 도구의 세 가지 특징, 마케팅 도구의 선택 기준, 그리고 플랫폼별 AI 마케팅 도구도 살펴본다.


7. 한국 기업을 위한 전략

한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때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자세히 알려준다. 중국 소비자들은 정치적 이슈와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를 분리해서 생각한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뷰티, 식품, 패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한국 브랜드의 경쟁력은 여전히 높다는 것이다.

문화 번역은 한국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중국 문화 맥락에서 재해석하는 작업이다. 예를 들면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강조하는 '자연주의'나 '피부 본연의 아름다움'은 '순수 자연', '노 메이크업 미인' 같은 개념으로 번역될 때 훨씬 강한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AI는 도시 등급별로 메시지를 다르게 최적화한다. 같은 한국 브랜드라도 베이징 소비자에게는 '글로벌 트렌드'로, 칭다오(青岛) 소비자에게는 '프리미엄 가성비'로 다르게 전달해야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K-드라마, K-팝과의 연계는 한국 브랜드만이 활용할 수 있는 고유한 무기다.

그 밖에도 한국 브랜드의 중국 진입 4단계 로드맵, 한국 브랜드가 중국 규제 환경에서 주의해야 할 점, 왕홍(网红) 경제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규제에 대해서도 다룬다.


부록에는 'AI 중국어 마케팅 용어 사전'과 중국 마케팅 실무용 AI 콘텐츠 프롬프트 템플릿 20종이 나온다. 샤오훙슈(小红书) 프롬프트 6종, 도우인(抖音) 프롬프트 6종, 위챗 공식 계정(微信公众号) 프롬프트 5종, 티몰(天猫) 프롬프트 3종이다.

『중국 AI 마케팅』은 중국 시장 인사이트와 AI 마케팅 전략, 그리고 실전 사례 분석과 성과 창출 노하우를 촘촘하게 담고 있다. 그런 만큼 이 책은 누구에게나 쉬운 책은 아니다. 중국 시장에서 실제로 브랜드를 운영하거나, 마케팅 실무를 담당하거나, 중국 진출을 고민하는 사업가와 마케터에게 훨씬 더 유용할 책이다.

1인 마케터도 AI 도구 하나로 대형 브랜드를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이 가장 크게 와닿았다. 중국어를 조금 아는 나도 실무 용어와 구체적인 툴 이름들이 낯설었지만 오히려 그래서 자료 하나하나가 대충 정리된 게 아니라, 실제로 쓸 수 있게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다는 신뢰감이 들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중국에서 실제로 사업하거나 마케팅을 하고 계신 분들께 추천한다. AI는 사람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사람이 놓치기 쉬운 세심함을 대신 채워주는 도구가 아닐까?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구체적인 행동 계획이 그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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