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학교 출판사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문해력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으로, 학습 속도와 성과를 좌우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문해력 교재는 문제 풀이가 대부분이고, 어휘나 한자를 많이 알아도 문해력은 길러지지 않는다. 그럼 문해력은 어떻게 길러야 할까? 저자는 읽기 전략을 제시한다.
『독해력 깨우는 비법』은 중학생에게 꼭 필요한 읽기 전략을 뽑아 정리한 책이다. 이 전략을 익히면 다양한 글을 쉽게 읽어낼 수 있다.
1. 이야기 구조 파악하기
"넌 무슨 이야기를 앞뒤 없이 하니?" 문제 상황 엿보기부터 너무 내 이야기 같았다. 나도 살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왜 머리꼬리 다 자르고, 몸통만 말하냐?"라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그 원인은 알고 보니 육하원칙이 빠졌던 것.
우리는 매일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살아간다. 그런데 그 이야기에는 일정한 구조가 있다. 육하원칙. 대화를 할 때도 육하원칙에 따라 말하니 훨씬 이해하기 쉬웠다. 누구와 얘기하든 이 육하원칙에 따라 말하는 게 왜 중요한지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두서가 없다는 말은 육하원칙에 따라 말하지 않았다는 거다.
'개념 술술'로 읽기 전략을 익히고, '머리에 쏙쏙'에서 핵심 예제를 풀어본 다음, '자신감 쑥쑥'으로 실력을 다진다. 나는 '자신감 쑥쑥'에서 문제 풀고, 뒤에 있는 정답과 맞춰 보는 게 제일 재밌었다.
2. 갈등의 해결 과정 파악하기
갈등의 해결 과정을 이해하려면 먼저 주인공과 대립하는 대상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그다음 갈등이 생긴 원인을 파악하고, 주인공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갈등이 어떤 방식으로 해결되었나 확인한다.
이때 겉으로 드러난 갈등만 보면 안 된다. 갈등은 여러 가지로 나타날 수 있지만, 그 원인은 하나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본질적인 원인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허생전」, 「동백꽃」, 「그리스 로마 신화」 같은 작품을 통해 연습해 보면 자신감 쑥쑥.
3. 말하는 이 파악하기
시나 소설뿐 아니라 신문 기사를 포함한 모든 글에는 말하는 이가 존재한다. 말하는 이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사람의 눈으로 작품을 읽으면 작가가 전달하려는 의미와 주제를 더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다.
말하는 이가 누구고, 어떤 입장에서 독자에게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면 모든 글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조선일보의 기사, 정지용의 시 「고향」, 황순원의 「소나기」 등을 통해 먼저 연습해 보고, 윤동주의 「자화상」, 마종기의 「과수원에서」, 피천득의 「인연」, 주요섭의 「사랑손님과 어머니」 같은 작품을 통해 자신감을 쌓아 나간다.
4. 심미적 읽기
심미(審美)란 아름다움을 찾는다는 뜻이다. 아름다움을 찾는다는 건 글쓴이의 생각과 감정을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상황을 파악하고, 작품과 관련된 배경지식으로 글쓴이의 의도를 생각해 본 다음, 글쓴이의 생각을 마음으로 느껴본다.
이런 간접 체험으로 우리는 삶에 대한 통찰력과 풍부한 감정을 얻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심미적 읽기다. 김종삼의 「묵화」, 권대웅의 「햇빛이 말을 걸다」, 김애란의 「길」, 구효서의 「무정 에세이」,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등을 통해 심미적 읽기를 연습해 보자.
5. 다양하게 해석하기
다양하게 해석하기란 작품을 여러 관점에서 생각해 보는 읽기 방법이다. 같은 작품이라도 보는 관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기 때문에 다양하게 해석해 보면 작품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다.
작품을 해석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작품, 독자, 작가다. 작품 자체의 표현과 내용을 근거로 해석할 수도 있고, 독자가 자신의 경험과 가치관,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그리고 작가가 어떤 시대와 상황에서 어떤 의도로 작품을 썼는지 작가의 입장에서 해석해 볼 수도 있다.
작가가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작품을 썼더라도 작품이 완성되면 그 작품은 작가와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존재한다. 그래서 같은 작품이라도 독자마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작품은 하나지만 해석은 다양하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문해력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 알려 줄 뿐 아니라 직접 문제를 풀어가며 익힐 수 있게 구성되었다는 점이었다. 읽고 나니 나도 말할 때 육하원칙에 따라 이야기하려고 노력하게 되었고, 독서를 할 때도 다섯 가지 전략을 떠올리며 좀 더 깊이 있게 읽게 되었다. 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읽는 방식을 다시 돌아보며 글을 이해하는 즐거움을 경험하게 해 준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