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AI 에이전트'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에이전트는 대리점이나 대리인이라는 뜻이니까 나 대신 실제 업무를 처리해 주는 비서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이 책은 AI를 업무 파트너로 삼고 싶은 사람, 유료 클로드를 구독하기 전에 미리 공부하고 싶은 사람, 일하는 구조를 정리해 보고 싶은 사람 모두를 위한 책이다.
제미나이와 챗 GPT를 쓰면서 가장 불편했던 것은 매번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클로드를 구독하면 매번 다시 가르치지 않아도 되고, 책 한 권 분량의 PDF나 수백 장짜리 기업 분석 데이터 처리도 가능하다. 그리고 무료 버전은 사용량 초과되면 다음날 해야 하는데, 이런 걱정이 없어진다.
이 책은 직원 대신 일 잘하는 비서 한 명을 원하는 1인 기업가나 프리랜서, 손이 많이 가는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싶은 직장인, 구독 중이지만 본전을 못 뽑고 있는 유저를 위한 클로드 활용서다. 4개의 파트 별로 나에게 인상적이었던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았다.
1. 코워크란?
코워크란 AI와 협업한다는 뜻이다. "주간 보고서를 만들어 줘"라고 단발 질문을 하면 AI를 활용하는 의미가 사라진다. 그래서 "팀장님이 월요일 경영진 회의에서 쓸 주간 보고서를 만들어 줄래? 우리 부서 매출 데이터 기반으로 1페이지 분량, 전주 대비 증감률과 핵심 이슈 2개를 포함해 줘"라고 요청해야 한다.
코워크는 어떤 업무에 적합할까? 클로드 코워크 실행환경과 요금제, 설치 오류 해결법, AI 비서 프로필 설계하는 법, 보안 세팅, 플러그인 연결하는 법 등을 배운다. 특히 함께 제공되는 예제 파일을 다운로드해 활용하면 복잡한 이론을 직접 따라 하며 가장 쉽고 빠르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2. 업무 루틴 만들기
이메일 자동 분류하고 답장 초안 만드는 법, 일일 브리핑 설계하는 법, 미팅 자료 준비, 업무 대화 정리, 시장 리서치 하는 법을 알아본다. 책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검색 MCP로 시장 리서치 하기에서는, 네이버의 방대한 검색 데이터와 트렌드 정보를 AI와 연동하는 기술(MCP)을 활용하여, 시장 분석과 소비자 조사를 쉽고 빠르게 하는 방법을 배운다.
3. 실무 협업하기
견적서와 제안서 작성하기, 영수증 사진으로 전표 데이터 및 엑셀 파일 만들기, 계약서 빠르게 검토하는 법, 회의록 녹음 정리와 후속 이메일 작성하기, 사업계획서 초안부터 PPT 제작, 유튜브 콘텐츠 기획과 스크립트 작성까지 AI로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늘 최종 정리 작업은 사람이 직접 읽으며 판단해야 한다. AI에게 일괄 정리를 맡기면 중요한 내용이 빠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챗봇 수준으로 쓰는데도 늘 교차 검증을 하고 있다.
4. 업무 판단력 기르기
이 파트에서는 AI가 가져온 데이터에서 의미를 읽고, 출력물의 빈틈을 메우고, 결정 앞에서 시나리오를 미리 그려보는 법을 다룬다. AI의 결과물을 비판적 사고의 도구로 활용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AI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 있게 틀린다는 점이다. 존재하지도 않는 협회 이름을 만들어내고, 그럴듯한 숫자를 지어내고, 없는 전화번호도 만들어낸다. 실제로 내가 병원을 물어보니 네이버 지도에는 없는 곳을 "있다"라고 했고, 따져 물었더니 "2017년에 폐업한 병원으로 확인된다"라고 미안하다며 태연히 넘어갔다. 정수기 고객센터 번호도 엉뚱한 번호를 알려준 적이 있다. AI의 답을 절대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검증 대상을 추려 교차 검증하는 법, 출처를 직접 요청하는 법, 숫자 검증의 함정, 팩트 체크에 적합한 문서 유형까지 단계별로 살펴본다. 내 보고서의 약점을 미리 파악해서 분석하고, 반박에 대비하는 방법도 함께 다룬다.
심화 편에 나오는 계약서 리스크 스크리닝은 주부인 나에게는 생소했지만, 사업하는 분들께는 변호사 없이도 계약서 독소 조항이나 불리한 조건을 미리 걸러낼 수 있으니,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챗봇에게 질문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내 업무를 대신 처리해 주는 비서를 두게 되면, 일하는 구조 자체가 바뀐다. 결국 AI가 정확하지 않다고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틀릴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똑똑하게 활용하는 사람이 일은 덜 하고, 돈은 더 많이 버는 게 아닐까? 이 책은 그 첫걸음이 되어줄 것이다. 비즈니스의 신세계를 경험하고 싶은 모든 분들께 강력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