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싱크 아웃사이드 더 박스>란 선생님이 종이에 선이나 모양을 반만 그려주면, 아이들이 나머지를 채워 넣는 창의력 수업이다. 이 책은 캐나다 메이플 그린 초등학교(Maple Green Elementary School) 교사인 김호정의 실제 수업을 바탕으로 했다.
레벨 1~8까지 있고, 각 레벨별로 12개의 반만 그려진 그림이 실려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지도는 예외였다.

나는 왠지 마지막 최고난도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나라 지도를 선택했다. 그림은 엉망이지만 제법 그럴싸하지 않은가? 우리나라 하면 호랑이나 토끼 모양이라고만 생각해 왔는데, 내가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게 기특하다.
책에 실린 그림은 연못이었는데, 정말 수준 차이가 엄청나다!

그다음에는, 새싹 모양에 도전했다. 원래 토마토 모양의 타이머인 뽀모도로를 그리려고 했는데, 잎이 너무 넓어서 이상한 화분 모양으로 변신시켰다

책에 있는 그림 사진을 안 찍고 그려서,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을 지워보려 했는데 너무 이상해서, gemini 보고 지워 달라고 했다.
다른 학생의 작품은 우리나라 만둣국이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는지 박수!!! 그림도 어쩜 이렇게 잘 그릴까?

각 레벨의 마지막에 있는 갤러리에는 막막할 때 보면 좋을 기발한 아이디어를 낸 그림들이 실려 있다. 하지만 큰 도움은 되지 않았다. 나만의 독특한 모양을 만들어내야 했기 때문이다. 익숙한 것을 다르게 보기 위해 연습하는 건데 따라 그리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다음 문장은 이 책의 이용법이다. 자세한 사용법은 YouTube를 참고하자.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넘친다.
p.5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은 선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여러분이 쥐고 있는 팬도 이 책도 모두 선이에요. 완성되지 않은 선을 보고 가장 먼저 떠올린 이미지를 선으로 그려 보세요.
나도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너무 재밌었다. 이걸 내가 생각해 낸 거라니 엄청 뿌듯하기도 했다. 그림 실력이야 형편없지만, 무언가 없던 것을 창조해 내는 기쁨이 이런 것이구나 싶었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강추!
아이와 함께, 또는 가족이 모여서 이 책에 나온 그림을 하나 택한다. 각자 보여주지 말고 그린 다음 어떤 아이디어가 나왔는지 함께 보면, 사물을 다르게 보는 시각도 길러지고 재밌는 놀이가 될 것 같다. 생각이 안 나도 그냥 끄적이다 보면 뭐든 그려진다.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고정관념의 박스를 깨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