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사회에서나 계약의 당사자가 완전히 동등한 입장에서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자본의 크기, 조직의 규모, 네트워크의 범위, 관련 경험의 유무, 정치권력과의 거리, 사회적 인지도와 평판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어느 한쪽이 유리한 고지에 서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한국의 경우, 그 불균형이 지나칠 때가 많아 ‘갑의 횡포, 을의 눈물‘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특징이 있다. 상하관계가 아닌데도 엉뚱한 권력이 작동한다. 그래서 이것저것 눈치를 봐야 할 때가 많고, 비본질적인 것들에 시달리며 마음고생을 해야 한다.- P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