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분석이 없다. 결과를 보고 나서 헛소리를 할 뿐이다.
책은 경매가 거의 무조건 돈을 번다는 식의 유혹과 함께
경매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만 나열했을 뿐
특별한 가치분석 노하우는 하나도 없다.
심지어 설명도 잘 못한다. 말소기준권리 알아내는 법조차 이 책만 읽어서는 잘 이해가 안 된다.
이 사람은 경매를 비싸게 사서 후회하는 투자자에게는
"왜 비싸게 샀어요? 너무 욕심을 부렸네."
고 질책할 뿐이다.
그런 말은 가위바위보를 진 사람에게
"왜 가위 냈어요? 바보 아냐?"라고 하는 것과
아무 것도 다르지 않다.
주식으로 예를 들어보자.
삼성전자 주식이 현재 5만원대인데
9만원에 산 사람에게 "왜 비싸게 샀어요? 너무 욕심을 부렸네."라고 하는 게
의미가 있는가? 그럼 9만원일 때 말리든가 했어야지.
아니면 삼성전자 주식의 적정가치를 분석하는 법을 알려주든가 해야지.
적정가치 분석도 없이 그냥 욕심 부려서 비싸게 샀다고 비난하다니 이 무슨;;;
기가 막힌 건 저자는 가위바위보가 끝난 후에 나타나 잘난 척을 한다는 것이다.
가위바위보 전에 어떻게 하면 이기는지 가르치는 게 아니라.
어떻게 물건의 가치를 따져야 비싼 게 아닌지
어떻게 사야 싸게 사는지
그런 내용이 책에 전혀 없다.
이 책을 읽고 경매에 도전했다가
투자에 실패하고 손해를 봐도
분명 저자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왜 비싸게 샀어요? 너무 욕심을 부렸네."
다 끝나고 나서 하는 그딴 소리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동네 꼬마도 할 수 있다.
전문가는 경매물건의 적정가를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떻게 사면 비싸고, 어떻게 사면 싼 지
그 평가 방법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에는 그런 분석 방법이 아무 것도 없다.
그냥 경매는 무조건 싸게 사는 거니까 돈 버는 거랜다.
저자 말만 믿고 경매 샀다가 실패하면? 욕심 부려서 실수한 거지.
이런 사람의 강의를 300만원씩 주면서 듣는 바보들이 있다니
세상 참 돈 벌기 쉽다.
한국에서 가장 쉽게 돈 버는 방법이 경매가 아닌 건 확실히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