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내용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가볍다.
'미신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을 가끔 농담도 섞어 가며 유쾌한 필체로 쓴 책'을 기대했는데
읽어보니
'미신을 주제로 가벼운 농담과 사적인 경험과 편견과 주장을 많이 넣어
이런저런 미신에 대한 이야기를 비속어 많이 써가며 재미있게 풀어낸 썰'이었다.
만약 인터넷 서핑중에 이런 연재를 하는 블로그를 봤다면
"와우 대박인데?" 하면서
구독을 하고 재미있게 읽었겠지만
1.5만원이나 주고 책을 샀는데 이 정도면 약간 실망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처음부터 이런 책인 줄 알았다면 실망도 안 했을 텐데
이것보다 진지한 책으로 착각한 탓도 있다.
하지만 가벼움 이전의 문제도 눈에 띄는데;
이런 문제에 어느 정도 관심을 갖고 뉴스도 잘 챙겨 보고
인터넷 많이 하는 분들은 이미 아는 이야기가 꽤 많이 들어 있어서
(플라잉스파게티교, 피자 게이트 등등)
들어있는 정보도 가볍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한마디로 지식과 수고가 많이 든 책 같지가 않다.
비속어나 유행어도 부담없이 막 쓰기 때문에 (비문도 좀 보인다)
세월이 조금만 지나도 읽히지 않을 듯.
설령 마음에 드는 독자라도 책장에 오래 남아있을 책은 아닐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