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치료 2주년 이후에 읽은 책
솔페주 2025/05/07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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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HD 사용 설명서
- 제시카 매케이브
- 18,900원 (10%↓
1,050) - 2025-05-02
: 3,441
※ 출판사 '북라이프'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2년 전, 태어나 처음으로 정신과를 찾았다.
성인 ADHD 진단을 받고는 정신과를 나설 때, '내 인생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까'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정신과 치료가 '인생을 반전시킬 기회'이길 바라기도 했다.
처음 복용한 정신과 약물은 얼마간은 신세계에 들어선 듯한 고양감이 들었으나, 'ADHD로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런 뇌로, 제대로 할 줄 아는 일이 얼마나 있겠어'라는 비관적인 생각에 잠기면서 매우 우울해졌다.
나중에는 우울증으로 인한 인지능력 저하 증상 때문에 약물 종류를 바꾸었고, 극적으로 감정 상태는 바뀌었지만, 'ADHD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회의감'은 때때로 찾아왔다.
성인 ADHD 당사자가 되고 나서는, ADHD 당사자와 ADHD 전문가가 쓴 책을 찾아 읽었다.
(<성인 ADHD 사용 설명서>에 추천사를 쓴 반건호 교수의 책도 읽어봤다.)
책을 읽기 전에는 ADHD 증상은 엇비슷한 줄 알았으나, 의외로 증상의 스펙트럼이 넓음을 알게 되었다. '나만 아는 것 같은, 타인은 이해하지 못하는 증상이나 감정'을 다룬 것도 반가웠고, ADHD로서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방법들을 알 수 있었다. 책에 나온 방법들은 잠시 실천하고 말았지만 말이다.
'How to ADHD '라는 유튜브 채널의 운영자이자 ADHD 당사자인 제시카 매케이브는
- 나의 경험담
- 내가 배운 사실들
- 도구상자
등, ADHD를 이해하고 잘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설명서를 썼다. 그것도 (번역본 기준) 5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으로!
제시카 매케이브의 경험담과 방법론도 흥미롭지만, 책 곳곳에 ADHD 당사자들의 경험담이 실려 있어 공감대 형성은 물론이고 '타 ADHD 당사자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힐 수 있었다.
부록도 훌륭한데, 그 중에서 '강점 빙고'가 최고였다. ADHD는 부정성에 집중하다 보니 자신의 장점보다는 단점에 골몰하다시피하는데, 이 빙고를 보니 내면의 시선을 돌릴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 책에 나온 도구들을 잘 활용하겠다고 장담하지는 못하겠다. 그렇지만, ADHD 당사자나 ADHD의 주변인에게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할 수는 있다. 이 책에는 ADHD를 위한 최적의 방법들이 즐비해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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