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불친절한 동물원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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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로스출판사 @across_book 에서 진행하는
어크로스북클럽 2026 A,B,C 1월의 책은
김정호 수의사의 에세이 《아프다고 말해주면 좋겠어》이다.
김정호 수의사님은 청주동물원에서 25년 동안 재직 중이고
일명 갈비 사자 '바람이'를 살려 #유퀴즈 에도 출연했다.
이 책은 야생동물과 동물원 동물의 곁을 지키며 겪은
구조, 치료, 보호의 경험들이 에피소드 형식으로 쓰여있다.
곰 농장 이야기인 ‘죽어야만 나올 수 있는 케이지 앞에서’
농약에 2차 중독된 독수리 이야기 '농약에 관우를 잃었다'
'절도와 구조 사이, 수박이 구출 작전' 같은 에피소드에서는
인간의 무지로 인한 동물의 고통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오래, 자세히 들여다보는 마음', '동물이 편안한 숨을 쉬는 곳' 에피소드는
동물원이 사람을 위한 구경거리가 아니라
동물을 위한 공간이 되려면 무엇이 바뀌어야 하는지
서식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책임 있는 동물 돌봄을 이야기한다.
마음 아픈 사연들이 많이 속상했지만
동물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희망들이 있어서
감동적인 부분이 많음.
막연한 동물사랑을 넘어서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하고
동물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의미있는 책.
📖 p.46
동물원 동물은 야생동물이 아니라 사육동물로 정의된다. (...) 사육동물은 가축과 야생동물 사이의 어느 지점에 있지만 결국 가축화에 실패한 야생동물이다. 이런 동물을 열악한 인공 환경에 가두어두면 여러 문제가 생긴다. (...) 같은 행동을 의미 없이 반복한다던가 무기력해져 잠만 자는 것이 대표적이다. 아무것도 할 게 없는 작은 방 안에 우리가 각자 갇혀 있다고 상상해보면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 p.97
야생동물은 자신의 약점을 숨긴다. 질병과 부상이 야생의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잘 아는 것 같다. 폐사한 동물들을 부검하다 보면 이런 몸 상태로 어떻게 고통을 참고 있었는지 놀라울 정도다. 동물원에 동물병원이 필요한 까닭은 동물이 아플 때 잘 치료해주기 위한 것도 있지만, 아프다고 스스로 말하지 못하는 야생동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몸의 이상을 미리 발견하고자 하는 것도 있다.
본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