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지 않은 타생명의 희생을 인식하기
풍경소리 2024/01/2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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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소고기입니다
- 김주연
- 14,400원 (10%↓
800) - 2023-12-11
: 445
표지그림에서부터 눈길을 끈다.
알록달록 다채로운 색들이 넘실대는
아름다운 들판을 거닐고 있는 송아지 모습 위로
<나는 소 입니다>가 아닌
<나는 소고기 입니다>라는 다소 충격적인 제목에
가슴이 찌릿찌릿 저려왔다.
제목의 <소고기>라는 글자의 붉은빛은
핏빛 도는 소고기 모습 그대로를 연상케했다.
한번, 두번, 세번...나는 이 그림책을
여러번, 천천히 눈에 그림 한장한장,
마음에 깊이깊이 눌러가며 보았다.
처음 보았을때는 솔직히 충격적이었다.
소고기가 될 운명으로 태어난 송아지가
서로를 다치게 할까봐 뿔이 잘리고,
좋은 육질을 위해 거세를 당하고
좁은 공간에서 몸집을 키우기위해 혼합사료를
먹고...소는 원래는 20년을 산다지만
소고기가 될 목적을 가진 소는 2년 6개월이라는
짧은 생을 살다가 도축장에서 삶을
마감하게 된다는 사실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책이었다.
아이와 어떤 마음으로 봐야할까?
"오랫동안 어린이 책을 만들고 어린이들과
수다 떨기, 어른이 되어서도 떠올릴 만큼
어린이의 마음에 길이 남는 책을 만드는게
꿈"이라는 김주연 글 작가님, 멋진 동물그림에
희망과 유쾌함을 실어 <나는 사자>,
<공룡 엑스레이>,<한 입만>등으로 나와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경혜원 그림작가님...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의 세상을 누구보다 잘
아실 두 작가분이 이 책에서 아이들에게
말하고 싶은건 뭘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고기를 먹지 말라는
메세지가 분명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그림책이 본문에 들어가기도 전에
왜 불판에 올려진 소고기의 그림이 있는지
알 것 같았다.
많은 사람들이 소고기를 먹으면서
" 이 고기가 소 였지...들판을 거닐고, 두려운 마음과 고통을 느끼는 생명이었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것이다.
나또한 그랬다.
부위별로 가공 포장되어 있는 고기는 그냥
식재료였지, 삶이 있는 한 생명임은 인식하지 못하고
먹었다.
"인식하는것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의 차이,
그것에는 어떤 희생도 당연하지 않다는
타 생명의 소중함이 있다."
내가 이책을 읽고 내 생각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인식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
인간을 위해 희생하는 타 생명의 죽음이 당연하지
않은것이라는 생각은 "감사함"를 알게했다.
타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게했다.
이 책을 여러번 보면서 작가님들의 의도가 선명하게
보였다.
이 그림책의 경혜원 작가님의 그림은 놀랍다.
우리가 책을 읽고 마음의 파문이 일때는
우리의 감정에 무언가 톡 하고 던져졌을 때다.
감정에 파문을 일으키는 그림들을 경혜원작가님은 파스텔톤으로 표현했다.
이 그림책의 표지부터 내마음이 저릿저릿 했던건
이 그림책이 소가 고기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소의 입장에서 쓰였고, 그림이 파스텔톤 색상으로
소의시선과 감정으로 서정적이고 아름답게
"소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는 거다.
소고기가 목적으로 살아온 소의 짧은 생에도
아름다움과 사랑을 느낀 순간도 있었다고 말하고
있는것 같았다.
그런 우리, 소의 삶도 한번쯤은 귀하게
생각해봐 달라고...
마지막 소가 우리를 바라보며 말을 건네는 것
같다..
*저는 그동안 우리식탁에 오르는 소고기가 한 생명이었음을 인식하지 못했어요.
이 그림책을 통해 소고기가 한 생명이었고, 그들에게도 사랑과 아름다움이 있었음을 깊이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생명을 위해 희생되어지는 죽음에 감사함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꼭 아이들과도 함께 읽어보고 이야기나누었음 좋겠습니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이지만 솔직하고 진실하게 작성하였습니다.
타 생명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가 타생명의 희생을 인식하고 생명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생각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좋은 책 만들어주신 작가님들, 씨드북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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