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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의 엄마
  • 스즈키 루리카
  • 12,600원 (10%700)
  • 2021-01-15
  • : 355
이 책의 작가인 스즈키 루리카는 2003년생으로 열네 살에 이미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현재 고등학생 2학년에 재학중이며 매년 생일에 맞추어 소설집을 출간해오고 있다. 엄마의 엄마’는 2019년에 출간된 세번째 소설집으로 세 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첫 번째 단편이자 이 책의 절반에 달하는 ‘태양은 외톨이’는 그녀의 데뷔작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이 성공을 거둔 후 독자들의 요청으로 기존의 세계관을 확장하고 그 속에서 인물들의 달라진 일상을 그려낸 소설.

하나미의 엄마는 할머니가 오래전에 돌아가셨다고 했었다. 하지만 어느 날 학교에 다녀온 하나미의 앞에 무례하고 괴팍하고 제멋대로인 할머니가 나타나엄마의 엄마라고 했다. 엄마에게 밀린 생활비를 받으러 왔다고. 가난하지만 밝고 씩씩하게 생활하던 하나미와 하나미의 엄마 앞에 할머니가 나타나면서하나미는 자신의 엄마가 감춰두었둔 과거에 대해 알게 된다.

“그때의 괴로운 경험과 과거가 있었던 덕분에 지금 내가 있다고 당당하게 가슴 펴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현재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내가 이렇게 됐다고, 그 일만 없었어도 이러지 않았을 거라고 원망합니다.”

“이미 이 세상에 내가 엄마라고 부를 사람은 없어. 부를 사람이 없다는 건 죽었다는 말이나 다름없지.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어. 죽은 사람을 나쁘게 말하면 안 된다고 하잖니. 내 엄마는 이미 죽었다고 생각하기로 했어. 그러면 원망도 옅어질 것 같아서.”

두 번째 단편인 ‘신이시여, 헬프’는 하나미의 초등학교 시절 친구로 그녀에게 호감을 지녔던 미타미, 세 번째 단편인 ‘오 마이 브라더’는 하나미의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이셨던 기도 선생님이 각각 이야기의 화자로 등장한다.

“신부는 직업이 아니에요. 삶의 태도지요.”

“신부가 되려면 수많은 사람의 고뇌를 듣고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자애심이 필요하죠. 그러려면 다양한 배경을 지닌 사람들과 만날 기회가 많아야 해요.”

세 단편을 읽고 나서도 작가가 아직 고등학생이라는게 믿어지지 않는다. 가족, 그리고 머물 곳이라는 공통된 테마로 어떻게 이렇게 잔잔하면서도 희망적으로 스토리를 이끌어 갈 수 있을까? 매년 생일에 맞춰 소설을 출간해온다고 올 해 나올 따끈따끈한 신간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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