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평: 똑같은 이야기의 반복은 지루하기 짝이 없는데, ‘바퀴‘라는 자극적인 소재로 포장하려는 건가? 🤢
(유익-중하, 난도-하)
집에 바 선생이 출몰한 기념으로... (현관에서 발견한 것으로, 외부 유입이 틀림없다.)
원제 『How To Hold a Cockroach: A book for those who are free and don‘t know it』.
직역하자면, 『바퀴 잡는 방법: 자유롭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책』.
저자 ‘매슈 맥스웰‘은 음악과 역사와 법, 총 3개의 학문을 전공한 후, 변호사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하지만 장기 질병과 개인사로 인해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고, 작가 겸 강연자로 직업을 바꾸었다.
이 책은 그렇게 변화한 삶의 태도와 사고방식을 녹여낸 저서이다.
(반복되는 구성) 구성은 단순하다.
바퀴와의 조우를 계기로, 여러 가지 대상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과 감정을 마주하고 해체한다.
과거, 미래, 사랑, 관계, 죽음 등 삶의 많은 요소를 주제로 이야기를 반복한다.
(메시지) 이 책이 주려는 메시지는 뚜렷하다.
- 어떠한 사건 또는 기억을 바탕으로 굳어진 편견과 사고방식을 되돌아보라.
- 믿음은 내가 선택해서 바꿀 수 있다.
-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을 배경지식 없이, 그대로,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라.
그래, 뜻은 알겠다. 지루하긴 하지만, 무슨 의도인지 이해했다.
근데 공감하기 어렵다.
(소재가 소재인지라) 대혐오의 아이콘 ‘바퀴‘를 예시로 드니까, 받아들이기 어렵다.
‘쳐다보기만 해도 혐오스러운 바퀴마저 순수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라‘는 의도는 이해했다.
그래서 일부러 바퀴를 메인 아이템으로 꼽은 것 같은데, 방법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그리고 삽화는 도대체 왜 넣은 건지 모르겠다.
수미상관 기법으로 집어넣은 징그러운 바퀴 삽화 때문에 책을 집어던지고 싶어진다.
(전달력) 굳이 소재나 삽화를 문제 삼고자 하는 건 아니다.
어떤 소재로든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설득력이 없다. 임팩트도 효과도 미미하다.
자극적인 소재로 어그로를 끌려는 걸로 느껴질 뿐이다.
˝이 책이 당신의 인생을 바꿀 것이다˝라는 옮긴이의 거창한 한마디는 허언에 불과하다.
이제껏 남들이 제시하지 못한 사고방식이나 세계관을 제시하는 것도 아니다.
소재만 바꿔서 12번이나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건 지루하기 짝이 없다.
이 정도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책은 이 세상에 많다.
굳이 이 책을 읽을 필요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