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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ain Freedom
  • 아빠 소설
  • 이연숙
  • 11,700원 (10%650)
  • 2025-03-19
  • : 909
총평: 강렬하고 도발적인 표지 문구에 비해, 이도 저도 아닌 독백뿐. (+갑작스러운 결말은 보너스)
(재미-하, 난도-중)

위즈덤하우스 위픽 시리즈 85번.
작가 ‘이연숙‘은 온라인상에서 ‘리타‘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평론가이다.
2015년 크리틱엠 만화평론 우수상, 2021 SeMA-하나 평론상을 수상했다.
블로그를 운영 중인데, 팬층이 꽤나 탄탄해 보인다. (퀴어, 페미니즘 관련이다.)

굉장히 짧은 단편 자전소설이다.
줄거리는 단순하다.
평론가 ‘엘릭‘은 갑자기 소설을 쓰기로 결심한다.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과거와 관계를 소재로 생애 첫 소설을 쓰기 위해 고뇌한다.
편집자, 친구, 남자친구 등과의 간단한 소통 외에 대부분 자아 독백이다.

(충격적인 문구) ˝그냥 아빠 죽이지 말까?˝
놀랐다. 처음에는 표지에 적힌 이 문구가 제목인 줄 알았다.
얼마나 도발적이고 위험한 말인가. 그것도 온라인 커뮤니티가 아닌 책의 표지에 떡하니 적혀있으니 말이다.
이 책을 읽어보기로 한 이유 중에 이 문구의 지분이 가장 크다.
(해당 문구는 이미 돌아가신 아빠를 소설 속에서 이겨버리겠다는 의미다. 작중 아빠는 과거 가정폭력을 휘두르기도 했다.)

(정체성) 퀴어와 페미니즘을 바탕으로, 딸의 입장에서 아버지와의 관계를 되짚어보는 독백 소설이다.
주인공 ‘엘릭‘은 작가의 분신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직업도 성향도 정체성도 작가와 유사하다.
여성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입장에서, 이와 모순되는 상황에 처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경우도 말하는데, 작가의 경험이 아닐까 싶다. (페미니즘 레즈비언이었지만 좋아하는 남자가 생겨 만나게 되는 등..)

(기승) 이야기의 서사에 ‘기승‘만 있는 느낌이다.
61쪽에서 갑자기 이야기가 끝났을 때는 당혹스러웠다.
단편소설이라는 걸 인지는 하고 있었는데, 이 정도일 줄이야...
프로이트와 페미니즘 사상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론을 차용하여 아버지와의 복합적인 관계를 나름대로 분석하기도 하는데, 소설의 탈을 쓴 에세이라는 인상도 받았다.
퀴어와 페미니즘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나에게는 다소 난해했다.
부모 문제에 대한 풀리지 않은 고민과 감정이 있는 독자라면, 이 소설을 통해 어떤 힌트를 얻어 갈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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