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평: 자살이고 클럽이고, 뭘 말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단순한 플롯의 이야기 자체는 어렵지 않다.
(재미-중, 난도-중상)
원제 『The Club of Angels』. (천사들의 클럽)
국내 번역 출간본 제목은 상당히 각색됐다.
해당 작품은 2002년에 뉴욕 공립 도서관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작가 ‘Luis Fernando Verissimo‘는 브라질 출신으로, 다수의 단편소설과 5권의 장편소설과 1권의 시집을 발표하고, 작년에 타계했다.
한국에서는 『남자들의 거짓말 사전』, 『보르헤스와 불멸의 오랑우탄』 2권만 더 출간되었다.
(줄거리) 다니엘과 동네 친구들이 한 달에 한 번 모여서 만찬을 가지는 ‘비프스튜 클럽‘.
클럽의 구심점 ‘라모스‘가 죽고 나서 모임이 와해되려고 하는 순간, ‘루시디오‘라는 의문의 요리사 등장한다.
그는 클럽 만찬의 모든 요리를 책임지고, 최고로 맛있는 음식을 대접한다.
하지만 만찬을 할 때마다 멤버가 하나씩 죽기 시작한다.
멤버들은 루시디오를 의심하면서도 모임을 멈추지 않는데...?!
(어렵다) 이야기 자체가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블랙코미디라고 하는데, 뭘 풍자하는 건지 도통 감이 잡히지 않는다.
누구나 안락사/자살을 원한다?
본인의 최애 음식을 ‘더‘ 먹고 나서 죽게 되는데, 이게 뭘까?
후반부에는 자신이 죽게 될 것을 알면서도 멈추지 않는데... 삶의 마침표를 스스로 찍는다고 해야 할까.
루시디오와 사무엘은 셰익스피어의 『리어 왕』을 자꾸 인용하는데, 여기에 메타포가 있는 걸까?
(재미) 200쪽 남짓한 소설에 10명이 넘는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다니엘의 입을 빌려, 그 인물들의 일생을 되돌아 보기도 한다.
정을 붙이기에는 분량이 부족하지만, 이들의 일생을 간략하게나마 알아보는 것은 나름의 재미가 있다.
등장인물들끼리 나누는 대화와 처하는 상황도 그럭저럭 재미있다.
처음에 등장인물 헷갈리는 것 말고는, 플롯도 단순하고 흐름도 간단하니까 궁금하면 읽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결말) 결말도 잘 모르겠다.
도대체 뭘 말하고 싶은 거지?
만찬을 곁들인 안락사 모임에 영감을 받은 건지, 외부인이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그래서...?
아, 모르겠다! 이게 어떻게 뉴욕 공립 도서관 ‘올해의 책‘이 된 거지?
ps. 어쩌다 보니, ‘자살클럽‘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책을 2권이나 읽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