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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ain Freedom
  • [전자책] 세계괴담모음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 0
  • 2022-07-25
  • : 5,985
총평 :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유사괴담 속에서, 괴담과 거리가 먼 「지푸라기 사람들」만 추천한다.
(재미-중하, 난도-중하)

6대륙 28개국 41개 도시가 가입되어 있는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부천은 2017년 동아시아 최초로 지정되었다.)
그중 7개국 10개 도시, 14명의 작가의 창작 괴담을 엮은 책이다.
인터넷 서점 사이트에서 무료로 읽을 수 있다.

(부족하다) 이걸 괴담이라고 할 수 있을까?
기승전결 없이 특정 부분만 추출하여 보여주는 듯한, 완성도가 낮은 이야기가 꽤 있다.
애매모호한 게 미스터리한 건 아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파악하기 힘든, 분위기만 잡는 작품도 몇 있다.
차라리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괴담이 훨씬 더 괴담답다.
기승전결 측면에서는 ‘돌비공포라디오‘가 훨씬 뛰어나다.

(건진 작품들) 그래도 괜찮은 작품이 있긴 하다.
1. 「지푸라기 사람들」 (중국 난징 - 위이밍)
고립된 고향을 떠나지 않은 할머니를 통해, 통제와 현대화의 아픔을 보여주는 수작.
지푸라기로 만든 사람 형체를 소재로 삼고 있으나, 괴담으로 보기에는 애매함.
뭉클한 감동과 현실의 아픔, 그리고 반성과 치유까지 보여준다.
2. 「그루츠랑의 피아노」 (한국 부천 - 이신주)
남아공에서 만난 ‘그루츠랑‘이라는 괴물에, 피아노라는 생뚱맞은 소재를 더한 괴담.
괴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한국으로 도망간 학생의 운명을 보는 맛이 있는 작품.
3. 맨체스터 세 작품
「이빨과 머리카락」 영국 고딕 괴담 분위기의, 고조되는 미스터리가 괜찮은 단편.
「뭘 도와드릴까요?」 유령과 소통할 수 있는 현대적 여성의 이야기. 웰메이드 영화 예고편 같다.
「더 홈」 미지의 공간에 있는 아내를 TV로 지켜보는 남편. 소재만 들어도 흥미롭기 그지없다.

(추천은 못 하겠다) 재미라도 있으면 추천하겠는데, 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재미도 없다.
번역도 그다지 매끄럽지 않다. 영어가 아닌 경우, 영어로 중역한다.
다 읽고 나서 되돌아보니, 괴담스러운 분위기가 기억에 남긴 하지만, 다른 좋은 작품도 많은데 굳이.
그래도 읽어보고 싶다면, 난징과 부천 작품을 먼저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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