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평 : 중국사 핵심 흐름을 재밌고 쉽게 풀어서 이야기해 준다. (청나라까지)
(유익-중상, 난도-하)
자칭 역사 스토리텔러 ‘썬킴‘의 중국사 이야기.
현재는 개인 유튜브 대신 다른 유튜브 채널에서 활동하고 있는 듯하다.
최근 작품은 『그날의 세계사』(2024)로, 지금도 꾸준히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내용)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 중국의 역사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설명해 준다.
‘하/상/주/춘추/전국/진/한/신/후한/진/오호십육국&동진/(위진)남북조/수/당/5대10국/송/금&남송/원/명/청‘에 이르는 방대한 중국사를 핵심 인물 및 사건 위주로 250페이지로 압축했다.
(장점) 일단 재밌다. 독자의 앞에서 이야기하듯이 서술하여 결코 지루하지 않다.
아재 개그라고 할 수 있는 말장난도 꽤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웃겨서 중간중간에 피식하기도 했다.
- 당시 월나라의 왕은 구천이란 젊은이였어요. 이른바 ‘월구천(한달에 9,000만 원을 번다는 건 아닙니다)‘이라고 불리는 왕이에요. (50쪽)
- 엥? 남쪽으로 도망갔는데 왜 ‘남진(가수 아님)‘이 아니라 ‘동진‘이냐고요? (138쪽)
- 부인, 즉 황후 이름은 독고가라. ˝니가 가라, 하와이˝ 아닙니다. (152쪽)
- 새 나라 당나라의 초대 황제가 된 이연은 큰아들인 이건성을 태자로 임명을 했는데요. 이름이 건성이라고 해서 인생을 건성으로 산 건 아닙니다. (161쪽)
- 당시 산해관을 지키던 명나라 장수가 오삼계(吳三桂, 오징어 삼계탕 아닙니다)란 인물이었답니다. (246쪽)
(장점 2) 재미만 잡은 건 아니다.
중국사의 흐름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면서, 중국사에 무지한 독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포인트를 잘 집어준다.
춘추시대와 전국시대의 차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진나라의 차이점, 남진이 아닌 동진이라고 명명하는 이유 등을 짧은 문장 속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만큼 중국사를 처음 접하거나 잘 모르는 독자에게는 안성맞춤인 책이다.
(유의할 점) 저자는 중국사는 물론,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역사 전문가가 아니다.
역사 비전공자로 논문을 쓴 적도 없고 관련 학위나 자격증도 없으므로, 세부내용을 맹신하는 건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중국사 입문서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에서는 그렇게 중요한 지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방대한 중국사에서 중요한 인물과 사건, 그리고 흐름만 간단하고 쉽게 설명해 주는 이 책에는 특별한 오류랄 것도 없을 것이다.
(총평) 첨부된 지도가 한 장도 없는 게 아쉽긴 하지만,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설명 덕분에 중국사 흐름을 익히기 위한 입문서로는 손색이 없다.
중국사를 처음 접하거나 잘 모르는 독자에게는 충분히 추천해 줄 수 있다.
˝중국사 입문서? 이 책 괜찮던데. 이야기하듯이 설명해 줘서, 중국사 흐름을 쉽게 납득하면서 읽을 수 있어.˝
이 책에서는 아편전쟁 전까지 다루는데, 그 이후부터는 『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에서 이어서 설명해 준다고 한다.
...읽어봐야겠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