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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ain Freedom
  • 초승달 엔딩 클럽
  • 조예은
  • 10,800원 (10%600)
  • 2024-08-30
  • : 4,465
총평 : 확실한 임팩트는 없지만, 그런 만큼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여중생 일상 속 판타지 소설‘.
(재미-중, 난도-하)

2016년에 데뷔한 소설가 조예은의 최신작..
한국 문학, 특히 장르문학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은 이 작가를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다.
대표작으로는 『칵테일, 러브, 좀비』, 『트로피컬 나이트』,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등이 있다.

(줄거리) 가정불화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중학생 ‘이제미‘.
가정불화로 가출한 후, 우연히 학교 생물실에서 잠이 드는데, 친구가 이야기해 준 괴담이 꿈으로 펼쳐진다.
붉은빛이 비치는 생물실을 배경으로 괴물에게 쫓기는 생생한 꿈.
그녀는 이 꿈을 토대로 ‘초승달 엔딩 클럽‘을 만들고 멤버를 모집하기 시작하는데...

(하와와~ 여중생들이야요) 청소년 소설로 딱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청소년 소설이 맞았다. (티쇼츠 시리즈 2권)
주요 등장인물들 모두 여중생이기에, 그네들만큼의 고민과 일상을 공유한다. 그만큼 청소년들이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다.
분량만 짧은 게 아니라 이야기의 농도도 옅고 순하다.
‘자살‘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언급함에도 불구하고, 전혀 심각하거나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다.

(청소년의 고민을 건드려주는) 가정사, 괴롭힘과 따돌림, 진로와 같은 걱정과 고민을 이야기한다.
소설에서 이에 대한 해결책을 직접적으로 제공하지는 않지만,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공감의 위로를 전해준다.
마음이 힘들거나 지쳐있는 독자, 특히 청소년에게 은근한 위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장점이라면...) 여중생들의 일상 속에, ‘젤리 같은 괴물‘이라는 판타지 요소가 과하지 않게 잘 어우러진다.
(‘붉은빛이 나드는 생물실‘이라는 친숙하면서도 낯선 이세계에서 젤리 같은 괴물에게 쫓기는 꿈이라니!)
여중생 캐릭터들 간의 소소한 대화도 나름의 재미가 있다.

(무난한) 나쁘지 않은 독서 경험이다.
작가의 필력도 괜찮고, 걸리는 것 없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급박하거나 긴박한 스릴은 없지만, 그런 만큼 마음 놓고 쭉 읽기에 괜찮다.
사전 정보 없이 읽어도 ‘무해한 청소년 소설‘이라는 확실한 인상을 주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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