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평 : 가볍고 캐주얼하게 돌아온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이제는 너도 나도 즐길 수 있다!
(재미-중상, 난도-하)
만화가 듀오 ‘이창현 X 유희‘의 만화이다. (작가에 대한 별다른 정보가 없다.)
전작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의 후속작이다.
출판사 ‘사계절‘의 ‘사계절만화가열전‘의 21번째 책이기도 하다.
전작의 등장인물과 배경, 스토리를 공유한다.
독서 관련 활동 및 독서클럽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만화로 보여준다.
기대에 한참 어긋나서 실망스러웠던 전작에 비해, 이번에는 소소한 재미와 대중성을 확실히 잡았다.
(필자 생각) 1권은 고전 및 전문서적을 읽는 헤비 독서가들만이 제대로 즐길 수 있지만, 2권은 책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어려운 고전과 서적을 나열하지도 않고, 배경을 알아야만 이해할 수 있는 유머도 없다.
누구나 쉽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일상적인 유머가 즐겁다.
사서가 겪는 직업병, 독서법과 글쓰기 등, 적당히 즐길 수 있는 책과 관련된 유머는 가볍게 즐기기에 적절하다. 그 외의 소소한 유머와 뜬금없는 유머도 좋다.
필자가 1권에서 느꼈던 무리와 억지스러움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2018년 12월에 출간된 1권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면, 가볍게 일독하고 2권을 읽기를 권한다.
필자처럼 1권에 실망했더라도, 십여 분만 시간을 내서 부담 없이 가볍게 훑어보기만이라도 권한다.
만화 자체를 읽는 것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1권에서 형성된 캐릭터, 관계, 과거 등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2권을 제대로 맛보고 즐기려면 1권 완독이 반필수적이다.
가벼워져서 돌아온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을 환영한다.
‘1권을 오독했나‘ 또는 ‘당시 컨디션이 나빴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번 독서가 꽤나 즐거웠다.
어쩌면 필자의 책에 대한 가벼운(?) 애정과 한때 사서를 꿈꾼 적도 있는 과거, 기대가 전혀 없는 상태 등이 이번 독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준 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만큼 1권을 재미있게 읽었던 독자에게는, 2권이 너무 가볍다거나 알맹이가 없다는 없다는 혹평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