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리더스 14기] 책 '프레임 대 프레임'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
"모든 뉴스에는 의도가 있다."
작년 연말, 우리나라의 정치권은 한 마디로 무너졌다.
2016년 12월 9일 우리나라의 대통령은 직무정지됐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번 사태에 대해 촛불을 들었고,
많은 젊은이들이 정치에 집중했고, 정치를 혐오했다.
그리고 3월 10일,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을 선고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민의 뜻에 따라 자리에 올랐고
국민의 뜻에 따라 자리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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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곧 장미 대선이라고 불리는 5월 9일 대선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후보자들의 토론이 이어지고 뉴스에는 온통 이제 다음 대통령이 누구인가에 대한 논의로 가득합니다.
과거, 우리가 선택한 대통령은 가장 최선의 선택이었을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면 결과로 따져보았을 때, 우리의 선택은 비극적인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또 큰 선택을 앞둔 지금,어떠한 선택을 할 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정치에 대해서 잘 모르고, SNS 상에서 또는 언론을 통해서만 가볍게 생각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가볍게라기보다 더 생각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정치적인 부분에서 '와! 이것은 진정한 정치이구나'라는 것을 스스로 확인하지 못했던 탓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일상생활도 바쁘고 지금 제 눈 앞에 놓인 것들을 대하는 것에
있어서도 어려움이 많기 때문입니다.
최근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이정미 국회위원께서 인용하신 문구가 있습니다.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저질스러운 자들에게 지배당하는것이다. - 플라톤"
이처럼 우리는 국민 모두가 적극적인 자세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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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한빛리더스 14기 활동의 일환으로 제가 책 '프레임 대 프레임'을 읽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정치를 잘 모르지만 지금 속성으로 그 흐름을 알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정확히 이 책에서 큰 맥락은 최근 한국의 정치 상황입니다.
그리고 프레임이라는 개념을 통해 언론과 정치가 어떻게 연관되어 있고 정치인들이 프레임을 얼마나 적절하게, 그리고 유연하게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프레임이란 어떠한 사건을 보는 하나의 시각으로 설명할 수 있고, 그 시각은 자신의 이익에 따라 다르게 정의될 수 있습니다. 정치는 그러한 프레임들 간의 대립이고, 그러한 대립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은 언론입니다.
이 책은 정치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저도 술술 읽히는 책이었습니다.
문장들이 길지 않고 간결하게 이어져 있어서 딱딱 필요한 맥락을 찾아내기 쉽습니다. 또한 등장하는 예시들이 최근 한창 유명한 키워드들이기 때문에 정치와 관련된 서적이라고 해서 무겁게 부담을 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정치에 대해서 모르지만 지금의 정치에 대해서 빠르게 알고 싶으신 분들께 정치 입문서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뉴스에 자주 언급된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각기 다른 프레임들이 등장합니다. 왜 그러한 프레임들을 가지고 있는가? 각 정치인들의 한계점과 그에 대한 분석도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누가 옳다 그르다를 평가하기 하기 보다 대립하고 있는 양쪽의 프레임에서 보는 후보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훨씬 객관적인 시각에서의 정치적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 대선이 2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어떤 프레임으로 그 후보들을 보아야 할 지, 언론이 만들어낸 프레임에 갇히고 있는 것은 아닌지 유권자로서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