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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eunyoung7017님의 서재
  • 주츠카, 쿠드랴프카, 라이카
  • 정혜경
  • 38,700원 (10%2,150)
  • 2022-11-03
  • : 267
재미로나! 미학적으로나! 깔끔하고 매력적인 팝업북을 만났어요~🤗🤗 <어느 이름 없는 개>라는 부제를 달고 있지만 타이틀에는 이름이 세 개나 있네요. 주츠카, 쿠드랴프카, 라이카.

라이카! 익숙한 이름이에요.
소련에서 쏘아올린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2호에 탑승한 최초의 우주승객, 그 라이카? 닐 암스트롱 만큼이나 유명한, 그 라이카?

🐶주인에게 버려져 이름도 없이 모스크바 거리를 떠돌다 훈련을 받고 인공위성에 탑승해 우주에서 죽음을 맞는 라이카의 짧은 생, 어떻게 표현되었을까?

🐶인간의 의도에 맞게 조련되는 동안 떠돌이개는 이름을 여러 개 갖게 돼요.
'작은 벌레'라는 뜻의 주츠카,
'곱슬 머리'라는 뜻의 쿠드랴프카,
'레몬'이라는 뜻의 리몬칙,
그리고 '사냥개'를 뜻하는 라이카.

🐶이름을 지어주고 불러준다는 것은 관계의 시작이지요.
그냥 지나치던 길고양이도 이름으로 불리면 조심조심 다가와 몸을 부비고 밥을 받아 먹고 그 순간 나와 너가 맺어지잖아요.

🏠거리를 헤매며 배를 곯았던 떠돌이개도 그렇게 생각했을 거예요. 우리에 갇혀 답답하긴 했지만 편안하게 밥을 먹고 따뜻하게 쉴 수 있어 감사하고 안심이 됐을 거예요.

🏠이상한 옷을 입히고 이상한 기계에 넣고 돌려도 다정하게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들을 어찌 믿지 않을 수 있겠어요.

🚀사람들이 완전한 정체성을 부여할 때까지 주츠카, 쿠드랴프카, 리몬칙을 전전하던 떠돌이개는 마침내 '라이카'라는 이름 앞에서 기뻐했을지도 모르지만 사람들은 그를 우주의 한 점으로 사라지게 했어요.

🚀개의 세상에선 비극의 주인공으로 인간 세상에선 최초의 우주견으로 이름을 새긴 라이카의 삶이
짧은 팝업북 속에서 그야말로 입.체.적.으로 살아있어요.

🚀떠돌이개가 간절히 원하던 '안전한 공간'은 인간의 전략에 따라 교묘히 위장되는데, 공간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팝업의 특성 덕에 라이카가 머무는 다양한 공간이 의미있게 다가와요.

✔️인간이 자신들의 공간을 확장하는 동안 다른 생명체의 공간은 어떻게 변화하는지 따라가는 게 감상 포인트!!😉

✔️인간의 존중감수성에 대해 질문을 멈추지 않는 정혜경작가님이 전작 <동물, 원>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아름답고 묵직한 목소리를 담아내셨어요!

✔️라이카를 이야기하는 수업이나 토론에서 역지사지를 실감나게 경험하도록 돕는 책이에요!

✔️의미로도 재미로도 미학적으로도 똑! 떨어지는 팝업북!!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에게 생각거리 토론거리를 안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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