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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님님의 서재
  • 야구직업설명서
  • 김효경
  • 15,300원 (10%850)
  • 2016-06-24
  • : 210

나는 그깟 공놀이를 보고 야구장에 주저 앉아 대성통곡을 해봤다.

나는 그깟 공놀이 때문에 다른 사람과 사이가 멀어져 봤다.

 

  그깟 공놀이는 내게 그깟 공놀이가 더 이상 아니었다. 공놀이로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고, 공놀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공 한 구 한 구에 일희일비하는 나를 보며 사람들은 무언가 야구와 관련된 직업을 갖는 것은 어떠냐고 진심어린 조언을 해준 적도 많았다. 하지만 나 역시 이 책의 저자처럼 프로야구 원년에 태어나 프로야구의 은혜를 입으며 성장했을 뿐 좋아하는 야구를 직업으로 삼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애석하게도 염색체가 달라서 프로야구 선수도 꿈꿀 수가 없었다. 이런 책을 학과를 고민하던 그 시절에 아니 적어도 20대에 이 책을 만났더라면 나는 지금의 일이 아니라 정말 야구장에서 김밥을 팔더라도 야구장에 있지 않았을까하고 책을 읽으며 잠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았다. 가끔 지금도 꿈을 묻는 사람들에게 직업란에 모구단 팬이라고 적고 선수단과 함께 원정길을 다니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농담처럼 하곤 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그 농담을 너무나도 실현시키고 싶어졌다.

  

  취미를 직업으로 삼을 만큼 열정적인 이들의 이야기, 취미가 직업이 되고 즐기지 못하고 분석을 하게 되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들. 구단과 KBO 뿐만 아니라 야구와 관계된 다양한 직업들 아르바이트까지!!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 야구를 보며 이게 직업이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한 번이라도 생각해본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길 바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팀의 성적에 따라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하락 하실 모구단의 프런트 직원분께 심심한 애도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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