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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 개가 왔다
  • 정이현
  • 15,120원 (10%840)
  • 2025-06-06
  • : 3,420
#어린개가왔다 #정이현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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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p 나는 이제 안다. 누구의 인생에도 ‘어린 개‘의 순간은 온다는 것을.

경험하지 않고는 모르는 사랑이 있다. 감사하고 소중하게도 나는 그 사랑을 안다. 인생의 많은 사랑 중, 여전히 사랑하고 앞으로도 끝나지 않을 사랑이라고도 말해야겠다. 그 사랑을 알게 되면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이들이 있다. 인생에 한 번은 오게 되는, 어린 개의 순간을 만난 나와 이 책의 저자처럼.

개를 만지지 못하는 사람, 개와 함께 살게 되리라고는 생각조차 해보지 못한 사람에게 인생의 반전처럼 ’어린 개‘ 가 왔다. 어미와 남매들과 함께 산자락의 마을에서 발견되어 보호소로 들어가게 되었고 그 중 바둑이를 데리고 오게 된 가족의 이야기. 개를 모르는 초조함과 두려움으로 개에 관한 책을 읽으며 그와 함께 할 세계를 한걸음씩 내딛는 저자의 이야기는 참 따스하고 뭉클하다. 더욱 감동스러운 것은 개와 함께하며 그 빠져나오지 못할 사랑을 알게 된다는 데 있다.

개를 만난다고 해서 누구나 그 크고 애틋한 사랑을 느끼지 못한다. 개를 버리거나 학대하거나 하는 비일비재한 현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수없이 많을 터다. 그러니 그 사랑을 누구나 가슴에 장착하는 건 아니다.그래서 이런 사람의 이야기를 알게 되면 나는 ’당신도 그 사랑을 알게 되었군요… 누군가의 말처럼 영혼의 어느 부분이 깨어나버렸군요…‘하고 그 사람에게 속말을 건넨다.

이 사랑을 알게 된 이들은 이렇게 말한다. ’내 개에서 나는 누구에게도 받아보지 못한 신뢰와 사랑을 받는다.‘고. 맞다. 그래서 나도 이 책의 저자처럼 이 차원이 다른 사랑을 안다. 그래서 단언컨대 사랑하지 않기란 매우 어렵다. 이 사랑을 알게 된 이들은 또다른 개들을, 여리디 여린 생명들을 접하며 더 나은 환경을 꿈꾸고 노력하고 도움을 주는 행동까지 하는 사람이 된다. 그래서 개가 주는 사랑은 지금, 여기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도 안다. 사랑에도 한계는 있다. 하지만 어떤 이유도 조건도 없는 순수한 사랑, 서로를 마음껏 사랑하기만 하면 되는 사랑… 이 책에 그 사랑이 있다.

107p 어린 개와 사는 것은 그 전에 모르고 지났던, 모르고 지나고 아무 문제 없었던 삶의 여러 지평이 갑자기 넓어지는 일이었다.

148p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있어도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리라는 이토록 완전무결한 믿음을 내게 준 존재는 루돌이가 처음이다. 그는 어떤 생색도 없이 그렇게 한다. 차원이 다른 사랑이다.

<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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