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골동품점
page2417 2025/04/2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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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랑골동품점
- 범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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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 - 2025-04-15
: 1,780
#호랑골동품점 #범유진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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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에서 새벽 4시까지 문을 여는 ‘호랑골동품점’
은 사람들에게 ’귀신 들린 가게‘ 라고 불리는 곳이다.
호랑점을 만든 1대 호미는 아이 한 명을 어느날 이곳에 데리고 와 성인이 되던 날 갑자기 사라져 돌아오지 않았고 그렇게 아이는 2대 호미가 되어 가게를 지킨다.
붙임성도 없고, 눈 코 입이 다 흐릿해서 귀신일 거라 오해 받는 2대 호미 ‘ 이유오‘와 그를 지키는 삽살개 ’동’. 소문이 무성하고 정체불명인 호랑점은 그래서 사람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받는다.
나도 모르게 이끌리는 곳, 호랑골동품점을 가게 되면자신도 모르게 그곳의 끌리는 물건을 몰래 가지고 나오고야 만다. 판매 금지 품목인 골동품들. ‘자신과 비슷한 한이 응축된 사람을 끌어들여 가게를 벗어나’ 사고를 계속 일으키고야 마는, 그렇게 한을 풀어내는 물건들. 성냥, 와양쿨릿, 공중전화기, 래빗스 풋, 제웅, 콩주머니는 각각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
콜센터 근무를 하며 열악한 근무 환경과 다양한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눈치를 보며 버텨나가는 사람, 과거의 잘못을 합리화하며 늙어가면서도 끝내 추하게 살아가는 노인, 절친들을 사고로 잃고 꽃이 피면 자신도 죽겠다는 이, 결혼에도 실패하고 직장에서도 승진에 실패한 여자이자 엄마, 엄마를 죽이고 자신도 죽은 아빠때문에 고통 받는 한 아이. 호랑점의 판매 금지 골동품들은 그 사연의 주인공들과 만나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기이하고 이상야릇한 호랑골동품점. 다양한 사연을 품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한을 가진 물건들. 기억이 깃드는 물건이 얼마나 다채로운 이야기가 될 수 있는지 소설은 보여준다. 이제 나는 어떤 식으로든 물건이 가진 기억을 상상하게 될 것 같다. 어쩌면 기운을 느껴보기도 하겠지.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지만 어쩌면 더 현실같은 우리의 이야기. 그리고 끝내 우리가 마주할 수밖에 없는 다양한 형태의 외로움들이 소설 속 다양한 이야기들 안에 숨쉬고 있다. 혼자만 남게 된 외로움, 다시 혼자가 되는 것의 두려움… 그 외로움이 두려워 무엇이든 찾고 싶은 우리의 이야기. 삶은 결국 외로움과의 투쟁이 아닐까. 그렇게 투쟁하고 다시 삶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를 응원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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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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