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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가들의 꽃
  • 앵거스 하일랜드.켄드라 윌슨
  • 19,800원 (10%1,100)
  • 2025-03-11
  • : 11,360
화가들의꽃 , 푸른숲 <도서 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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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p 이 책을 끝까지 보고 나면, 꽃병 속에서 천천히 죽어가는 꽃이든 흙에서 자라나는 꽃이든, 꽃 한 송이에 대한 예술가의 반응이야말로 삶과 죽음에 관해서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알려준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

화가들의 영감이자 상상이 꽃으로 다채롭게 피어나는 108가지 꽃 그림집.
예술가들의 개성과 매력만큼 색다르게 피어나는 꽃들을 보고 있자니 역시 예술이란 무궁무진하고, 예술가에게 한계란 없다는 생각이 새삼 절로 든다. 그저 아름다운 꽃을 본 것이 아니라, 다채로운 꽃들의 모습들은 화가들의 마음, 감정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꽃과 풍경이 있는 방의 매력‘ 을 그려낸 ‘앙리 마티스‘ 의 <창가의 사프라노 장미>의 분홍색이 아름답다. 꽃도, 액자도, 테이블도, 하늘도, 건물도 분홍이다. 왠지 분홍빛 가득한 아름다운 신부를 생각나게 하는 사프라노 장미. 그런가하면 거친 붓질과 화려한 색감이 돋보이는 작품 ’작약‘은 같은 이의 작품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다른 분위기를 품고 있어 눈길을 끈다.
난초의 영혼을 표현한 ’게르하르트 리히터‘ 의 <난초>, 아름답고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존 싱어 사전트’ 의 <카네이션, 백합, 백합, 장미> , 꽃의 자태만큼 꽃병이 돋보이는 ’윌리엄 니컬슨’ 의 그림 <시클라멘>, 생명력 넘치게 개성을 드러내는 ‘이본 히친스‘의 <꽃>, ’하세가와 게이카‘의 목판화 작품인 <국화>도 오묘하게 매력이 넘친다.

이토록 다양한 꽃그림을 보다보면 저마다 다른 느낌과 분위기를 드러내는 꽃들이 진귀하게 느껴진다. 다채로운 꽃들의 신비로운 매력만큼 예술가들의 시선이, 상상이, 표현이 경이롭다. 꽃은 아름답지만 인생의 고통이나 위기만큼 애처로운 순간이 있기도 하다. 그런 감정을 느끼게 한 ‘앨버트 요크‘의 <백일홍 두 송이>를
잊지 못할 것 같다. 실물을 제대로 묘사한 것 같은 마치 진짜 같은 꽃들도 아름답지만 나는 오히려 그렇지 않은 꽃들도 매력적인 인상으로 다가왔다. ’인상주의풍의 가벼운 붓질‘이 돋보이는 ‘에드아르 마네‘의 <크리스털 꽃병에 담긴 꽃>, 귀여운 느낌이 물씬 나는 ‘메리 페든‘의 <보라색 탁자> , 달빛을 은은하게 받으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듯한 <달빛을 받는 꽃>같은 작품들이 마음에 꼭 들었다. 그리고 참 신기하게도 일본 화가의 작품들은 일본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지는데 개성과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이었다. ‘시미즈 유코‘의 작품들이 그러한데 특히 <네덜란드 자전거>가 좋았다.

꽃이 피는 계절 봄에 <화가들의 꽃>을 만나는 행복을 누려보시길. 이 책을 펼치면 예술은 꽃이라는 말을 눈으로 마음으로 느끼게 될 것이니. 다채로운 꽃들의 매력만큼 화가들이 보여주고 싶은 예술의 세계는 무궁무진 그 자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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