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간이부터 시작해 보자. 그의 본명은 유그라프 이바노프지만 동네 사람 누구나 그를 오직 얼간이라고만 불렀고 그 자신도 그렇게 불렀다. 그만큼 그에게 어울리는 별명이었다. 늘 걱정에 사로잡혀 있고 볼품없는 이목구비와 완벽하게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그는 미혼의 방종한 자가自家 농노로 그의 주인들은 오래전에 그를 구제 불능이라고 포기했으며 그 결과 그는 어떤 종류의 일자리도 없고 아무런 임금도 받지 못했는데 그럼에도 다른 사람 돈으로 어떻게든 즐겁게 지낼 방법을 찾아냈다. 그는 술과 차를 사줄 지인이 아주 많았지만 그러는 사람들도 자신이 왜 그러는지 알지 못했다. 그와 함께 있을 때 재미있기는커녕 다들 그의 무의미한 수다, 견딜 수 없는 치근댐, 안달복달하는 행동, 쉼 없고 부자연스러운 너털웃음을 지긋지긋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그는 노래도 못하고 춤도 추지 못했으며, 분별력 있는 말은커녕 알아들을 수 있는 말조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냥 웅얼웅얼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잔뜩 늘어놓을 뿐이었다. 진짜 얼간이였다! 그럼에도 그 근방에 그가 물렛가락 같은 다리로 걸어와 손님들 사이에 등장하지 않는 큰 술자리는 단 하나도 없었다. 사람들은 그에게 너무 익숙해져서 그의 존재를 필요악으로 견디었다. 물론 사람들은 그를 경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