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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몬트 서곡


'모네와 카유보트는 왜 트루빌로 갔을까?'(김경미) 중 조르주 쇠라 편으로부터 옮긴다.


Hospice and Lighthouse, Honfleur, 1886 - Georges Seurat - WikiArt.org



End of the Jetty, Honfleur, 1886 - Georges Seurat - WikiArt.org


옹플뢰르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16a2054a





적요의 예술이지만 쇠라의 <옹플뢰르의 등대>는 내게 그 고요와 적요가 단순한 음 소거나 무언의 소리 없음 상태 이상의, 아련하고도 은은한 몽환과 희열의 상태라는 것을 일깨웠다. 마음이 시끄럽거나 과열 상태일 때 그 소란과 허열을 가만히 가라앉혀 주고, 동시에 고요를 핑계로 지나치게 게으르거나 늘어질 때면 그 해이한 마음을 단단히 긴장시키고 응집시키는 양면성을 지닌 그림이기도 했다. 빽빽한 점들이 숨 막히는 노력과 치열에의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가 하면, 모든 것을 가장 작고 흐린 점으로 멀리 물러나게 하면서 꽉 막힌 숨을 고요하고 단아하게 틔우는 이율배반적인 그림, <옹플뢰르의 등대>는 내게 점묘법을 가장 이상적으로 보여주는 그림 중 하나다. 실제로 쇠라가 점묘법을 보다 구체적으로 반영한 게 <옹플뢰르의 등대> 등 옹플뢰르 시리즈부터다.
옹플뢰르는 ‘노르망디의 진주’, ‘꽃의 도시’로 불리는 프랑스 북서부의 아름다운 항구도시다. 흰색의 요트가 가득한 부둣가 해안에 줄지어 붙어 선 파스텔 톤의 건물과 차양, 그 모습이 그대로 아래쪽 바닷물에 비춰진 풍경은 프랑스의 아름다운 풍경을 대표하는 풍경 사진이나 엽서에 자주 쓰인다.

쇠라가 옹플뢰르를 찾은 것은 1886년 6월부터 8월까지의 여름 두 달이다. 그 시간 동안 그는 <옹플뢰르의 등대> 등 해안이며 부둣가를 배경으로 여러 점의 점묘화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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