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의 고독은 오로지 고독밖에 모르는 이의 고독이다. 무지한 채 태어나 맹목적으로 따뜻함을 갈구했으나 그 누구도 그에게 응답해 주지 않아 자리 잡은 고독. 단 하나의 존재도 자신과 같지 않다는 깨달음에 매달려 있는 고독.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손을 내밀어봤으나 그런 그에게 돌아온 것이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의 공포에 질린 얼굴일 때, 아주 밑바닥에 켜켜이 쌓인 증오, 복수심.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는 사랑과 선의에 대한 갈증. 이 모든 감정이 대체 무엇인지도 몰랐을 때, 이를 표현할 언어마저 알지 못했을 때, 그는 얼마나 영문을 몰랐을 것이며 얼마나 사람들을 원망했을 것인가. - 고독의 세계, 《프랑켄슈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