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발은 얼어서 파랗다 못해 시커매져 있었고, 조그만 낡은 앞치마에는 성냥이 잔뜩 들어 있었어요. 어린 여자아이는 손에도 성냥을 들고 있었어요. 하지만 기나긴 하루가 다 지나도록 아무도 성냥을 사 주지 않았고 동전 한푼도 주는 사람이 없었어요.
목 언저리까지 곱슬곱슬 내려온 길고 아름다운 금빛 머리칼에 눈이 수북이 내려앉았어요. 하지만 그런 것쯤, 여자아이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어요. 창문마다 모두 촛불이 반짝거리고 있었고, 거위를 굽는 냄새가 맛있게 퍼졌어요. 아시다시피 오늘은 한 해의 마지막 날 밤이니까요. 그래요, 여자아이도 그 생각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