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7년 10월 르누아르의 화실에서 화가이자 수집가이며 음악 애호가인 앙리 르롤의 두 딸을 그린 <피아노 앞의 이본과 크리스틴 르롤>(1897, 위)을 본 쥘리 마네는 크게 감명받았다. 그녀는 <주르날>에서 이렇게 적었다. "멋진 그림이다. 크리스틴(오른쪽)의 표정이 매우 발랄하다. 이본의 표정은 거기에 미치지 못하지만 그녀가 입은 하얀 드레스가 훌륭하게 그려졌다. 뒤쪽에 걸려 있는, 땋은 머리에 핑크빛 차림의 어린 무희들을 그린 드가의 작품과 경마 그림에도 애정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