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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몬트 서곡

러셀 서양철학사의 헤겔 편에 접어들었다. 

사진: Unsplashdetait 슈투트가르트 시립 도서관 cf. 헤겔은 슈투트가르트에서 태어났다.






헤겔은 일생 동안 중요한 사건에 휘말린 적이 거의 없었다. 젊은 시절 신비주의에 매혹되었고, 이후에 내놓은 견해는 처음에 신비적 통찰로 떠올랐던 내용을 지적으로 분석하고 설명한 내용이라고 보아도 괜찮을 듯하다.

헤겔은 일찍이 신비주의에 관심을 두어서, 분리된 개별성이 비현실적인 것이라는 믿음을 품었다. 세계는 원자이든 영혼이든 각각 완전히 자립하는 단단한 단위들이 모여 이루어진 집합체가 아니었다. 유한한 사물의 겉으로 드러난 자립성self-subsistence은 헤겔에게 환상illusion인 것처럼 보였다. 그는 전체를 제외한 아무것도 궁극적으로 완전히 현실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견해에서 시간과 공간의 현실성에 대한 불신이 자연스럽게 뒤따르는데, 시간과 공간은 완전히 현실적인 것으로 간주되면 분리와 다수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든 생각은 처음에 신비적 ‘통찰’로 그에게 떠올랐음이 분명하고, 이후 자신의 저작 속에서 지적으로 정교하게 다듬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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