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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몬트 서곡
파리 리뷰 소설집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에 실린 리디아 데이비스의 단편을 몇 년 전 처음 읽었을 때 별로 끌리지 않았다. 소문을 들은 것처럼 알게 된 데이비스의 명성을 고려하면 실망스러울 정도로. 내용과 형식 중 뭐가 내 구미에 맞지 않았는지는 자세히 기억나지 않는데 둘 중 어느 하나가 아니라 둘 다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 당시 재독하려다가 그냥 덮었고 오늘 오랜만에 다시 읽으니 괜찮네. 나중에 또 읽고픈 훅 치고 들어온 부분도 여럿 있다. 부디 내가 잊지 않기를. 독서란 궁극적으로 독자 자신의 문제라는 점을 새삼 실감한다.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다르다.

Composition with Gray and Light Brown, 1918 - Piet Mondrian - WikiArt.org


올해 번역출간된 리디아 데이비스의 책 '우리의 이방인들'을 담아놓는다.






우리 작가들은 어쩌면 너무 많은 이야기를 지어내는지도 모르지. 그런데 언제나 현실이 훨씬 더 나빠!

당신, 이 이야기의 진정한 깊이를 이해할 수 있겠어?
정말 이상하지, 인간의 두뇌란! - 플로베르가 보낸 열 가지 이야기 | 리디아 데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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