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바이크의 말년과 최후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아래 글은 '우체국 아가씨' 역자 후기로부터 옮겼다.


Casa Stefan Zweig in Petropolis (브라질) By Andreas Maislinger
'사랑, 예술, 광기, 운명 - 슈테판 츠바이크 아포리즘'은 3월의 신간이다.
『우체국 아가씨』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8년이 지난 1926년 오스트리아와 스위스를 배경으로, 전쟁에 젊음을 빼앗겨 희망을 상실한 젊은 남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츠바이크의 소설은 대부분 작가 자신이 체험한 제 1·2차 세계대전, 특히 제1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삼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우체국 아가씨』는 돈과 위세가 마치 건널 수 없는 강처럼 사람들을 양쪽으로 갈라놓은 양극화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과 더불어 전쟁이 파괴하고 유린한 인간의 심리를 첨예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이 소설의 원고는 츠바이크가 1942년 망명지 브라질에서 두 번째 부인과 동반 자살한 후에 발견된 유고 더미에 포함되어 있었다. 작가는 이 원고를 쓴 1930년대, 특히 1934년부터 l938년 사이에 나치의 압박을 피해 영국에 망명 중이었고, 그곳에서 두 번째 부인 샤로테 알트만(Charlotte Altmann)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