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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몬트 서곡

프랑스 요리 연구가가 쓴 '프랑스 음식 여행'(배혜정) 중 '엄마가 해주는 프랑스 국민 간식-크레프'로부터 옮긴다. 크레프의 날을 정한 실용적인 목적은 새해 들어 전 해의 밀가루를 없애기 위함임을 알 수 있다.


cf. 최근 할인 핫케이크 가루를 사 집에서 부쳐 먹었다. 그때 빌었어야 했는데, 잘 되게 해 주세요, 뭐든요.

Pixabay로부터 입수된 jacqueline macou님의 이미지


'크레이프'란 책도 있다.





크레프는 프랑스 국민 모두가 좋아하는 간식이다. 종교적인 축일에 맞춰 먹거나, 가정에서 소박하게 행운을 빌며 먹는 음식이기도 하다. 가톨릭 문화권인 프랑스에서는 달력에 날마다 성인의 날이 기입되어 있고, 기념 축일을 기려 특별한 음식과 과자, 빵을 먹기도 한다.

그중 2월 2일은 ‘크레프의 날’이라고 하여 한 해의 운과 복을 크레프로 점쳐본다. 크레프를 한 번에 잘 뒤집으면 그해 가정에 행운이 가득하다는 식이다. 부르고뉴 지역에서는 장롱 위에 크레프를 올려놓고 재복을 빌기도 한다. 어쨌든 새봄이 오는 길목에서 묵은 밀가루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한 해 농사를 잘 짓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민간신앙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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