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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몬트 서곡

2024년 11월에 출간된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시작하는 소설'에 백수린의 단편 '흑설탕 캔디'가 실려 있다.

Grandma and Children, 1883 - Nikolaos Gyzis - WikiArt.org


[작가는 이 소설을 세 번째 소설집에 실린 8편 가운데 “가장 아끼는 작품”으로 꼽았다.] 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49110.html [ “보통 할머니라고 하면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배울 기회도 없는 분이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런 할머니가 아닌 할머니를 재현하고 싶었어요. 저는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진 할머니를 그리고 싶었어요”]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948023.html


'흑설탕 캔디'는 '여름의 빌라'와 '나의 할머니에게' 수록작이다.





응접실에 앉아 대화를 주고받거나 간혹 볕이 좋은 날이면 함께 산책을 나가기도 하지만 할머니가 브뤼니에 씨의 집에서 가장 많이 하는 일은 시디플레이어로 바흐나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는 것이다. 브뤼니에 씨가 시디를 틀고 차를 끓여 내오면, 할머니와 브뤼니에 씨는 응접실의 의자에 일정한 사이를 두고 앉은 채 약속이나 한 것처럼 한 곡이 끝날 때까지 각자 할일을 하며 음악을 듣곤 했다. 그러고 있노라면 오래된 기억들이 두서없이 떠올랐고 할머니는 음악이 인도하는 대로 몸을 맡긴 채 먼 여행을 떠났다. - 흑설탕 캔디(백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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