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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몬트 서곡


1월 4일 토요일 밤이 깊어간다. 사티의 짐노페디 1번을 듣는다. 그리고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그림을 가져왔다. 좋은 꿈 꾸세요...


'예술 수업'(오종우)의 '2부 보이는 것 너머를 보려면' 중 '5강 꿈과 현실의 이중주_가구 같은 음악 [짐노페디]가 아름다운 이유'가 아래 글의 출처.

Woman with a candlestick, 1825 - Caspar David Friedrich - WikiArt.org








〈짐노페디〉는 똑같은 템포로 느리게 반복하는 저음, 선명하게 선율이 흐르는 고음, 이 둘이 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단순하고 무덤덤하게 진행됩니다. 어떠한 악구의 발전도 없이 소리가 병렬되지요. 저음부와 고음부의 병렬은 마치 현실과 꿈의 세계처럼 분할되어 흐릅니다.

사티는 파리의 빈민촌에서 어렵게 살아가며 생계를 위해 카페에서 연주하고 있지만, 힘든 현실을 벗어날 꿈을 꾸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꿈이 현실과 만나야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 점이 〈짐노페디〉의 마지막 부분을 장식합니다.

저음과 고음으로 나뉘어 나란히 진행되던 소리는 마지막에 이르러 완전히 합쳐져서 리듬을 끊고 간결하면서도 단호하게 두 번 함께 울리고 끝을 맺습니다. - 절망, 오래된 꿈의 다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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