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으로 먼저 접했던 <홍끼의 메소포타미아 신화>가 종이책으로 출간되어 무척 반갑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했던 에피소드들이 1권에 담겨 있어 더욱 기대가 컸습니다.
이 작품은 신화 특유의 복잡하고 상징적인 서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특히, 예쁘고 멋진 인물들의 비주얼은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신화 속 인물들을 더욱 매력적으로 느끼게 합니다.
1권에서는 '세상의 탄생'부터 '엔릴의 새로운 후계자'까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인간 창조' 에피소드는 인간이 신들의 노동을 대신하기 위해 창조되었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인상 깊었습니다. 이러한 설정은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홍끼의 메소포타미아 신화>는 신화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도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작품입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아름다운 그림을 통해 신화 속 세계로 자연스럽게 이끌며, 신화가 어렵고 복잡하다는 선입견을 깨뜨립니다. 신화와 역사에 관심 있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