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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보이님의 서재
  • 헤밍웨이
  • 백민석
  • 21,600원 (10%1,200)
  • 2018-09-10
  • : 970

“삶에 대해서 글을 쓰려면, 먼저 삶을 살아봐야 한다.”

(In order to write about life, first you must live it.)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위대한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 (Ernest Miller Hemingway)를 설명하는 수식어는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작가가 아닌 언론인, 군인, 참전용사로 불릴 정도로 그는 대표적인 체험형 작가였다. 그가 1, 2차 세계대전뿐만 아니라 스페인 내전과 중일전쟁에 단순히 참전한걸 넘어 부상을 입고, 훈장도 받았고, 또 이렇게 자신이 겪은 경험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사례는 유명하다.

 

“헤밍웨이가 글을 쓰지 않을 때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곤 했는지 잘 모르는 독자라면 어리둥절해할 광경일 것이다. 그는 글을 쓰지 않을 때면, 술집에 있거나 전쟁터에 있거나 투우장에 있거나 사냥터에 있거나 배를 타고 물고기를 잡으러 다녔다. 아니다. 그가 남긴 사진들을 보면 사냥터에서 쭈그리고 앉아 종이 쪼가리에 글을 쓰거나 차량 짐칸에 타자기를 올려놓고 선 채로 글을 쓰는 그를 발견할 수 있다. 책장과 들소 머리가 나란히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그의 서재 풍경처럼, 그에게 사냥과 낚시는 글을 쓰다 잠시 가지는 휴식이 아니라 글쓰기와 대등한 무게를 가진 삶의 일부였다.”

 

그는 ‘하드보일드 스타일’이라는 20세기 소설의 미학을 구현한 작가답게 평생을 격렬하고 와일드한 진정한 마초로 살았다. 그는 180cm가 넘는 거구였으며 사냥, 복싱 등 남성적인 스포츠를 즐겼다. “삶에 대해서 글을 쓰려면, 먼저 삶을 살아봐야 한다.”는 그의 조언은 그의 인생에서 우러나온 아포리즘이다.

 

내 인생의 거장을 만나는 특별한 여행,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6권은 백민석 작가가 소개하는 헤밍웨이의 삶과 문학이다. 헤밍웨이는 기자 출신의 간결한 문체로 유명한 위대한 작가이지만 클래식 클라우드를 읽으며 알게 된 그의 삶은 결코 간결하지 않았다. 그의 삶의 궤적은 프랑스 파리에서부터 쿠바 아바나에 이르기까지 4대륙 20여 개의 나라에 걸쳐 펼쳐져 있었다. 클래식 클라우드 6권 <헤밍웨이>의 부제가 ‘20세기 최초의 코즈모폴리턴 작가’인 것은 이러한 그의 삶을 반영한 것이리라.

 

“어떻게 그는 그 많은 글을 쓰고, 그 많은 책을 읽고, 그 많은 사고를 당하고, 그 많은 병을 앓고, 그 많은 여행과 이사를 다니고, 그 많은 연애를 하고, 그 많은 전장을 쫓아다닐 수 있었을까. 그에게 주어진 한 시간, 하루, 일 년은 내게 주어진 한 시간, 하루, 일 년과 다른 길이를 가지고 있었던 것일까. 그는 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헤밍웨이는 수많은 명언을 남겼지만, 그 중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것은 삶에 대한 진지한 자세와 의지가 엿보이는 다음과 같은 말이었다.


“다른 곳으로 움직인다고 해서 당신 자신으로부터 도망칠 수는 없다.”

(You can’t get away from yourself by moving from one place to another.)

 

하지만 클래식 클라우드를 통해 돌아본 헤밍웨이의 삶은 생각했던 것과 좀 달랐다. 그는 지속적으로 죽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죽음은 그의 지칠 줄 모르는 욕망의 원인이었고, 그가 쫓아다닌 위험한 장소들은 죽음에 그를 가까이 데려다주기는 하지만 결국 실패하게 되는 욕망의 틀린 대상이었다. 어렸을 적부터 갖가지 사고와 질병, 비행기 사고, 자살까지 이어지는 그의 기나긴 ‘육체적 고난의 연보’는 그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의 연보에는 다른 작가의 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연보가 추가된다. 바로 육체적 고난의 연보다. 그가 살면서 얼마나 많은 사고를 당했고 얼마나 많은 질병을 달고 살았는지 따로 떼어 정리를 할 수 있을 정도다. 확실한 기록이 남아 있는 경우만 세어보아도, 그는 평생 사고를 서른두 번 당했고 질병은 서른여섯 번을 앓았다. 그중에는 비행기 사고가 두 번 있었고 뇌진탕이 다섯 번 있었다. 눈 질환이나 전장에서 입은 부상은 수시로 재발하곤 했던 고질병이었다.”

 

헤밍웨이는 20세기 미국 최고의 작가이자 셰익스피어와 함께 영문학을 대표하는 위대한 작가이다. 그의 작품 뿐만 아니라 그의 작가로서의 삶 이면의 인간적인 모습이 궁금하다면 클래식 클라우드의 <헤밍웨이>를 펼쳐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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