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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치핀
purepurpler  2026/04/04 13:28
  • 린치핀
  • 세스 고딘
  • 21,420원 (10%1,190)
  • 2024-11-13
  • : 25,035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금융 대기업에서 10년 동안 영업 관리자를 하고 퇴사할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나는 내가 없으면 회사가 굴러가지 않을 것처럼 생각했을까?" 대기업은 극소수의 핵심 인재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직원은 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이미 회사는 시스템으로 굴러가기 때문에 한 사람이 없어져도 바로 대체가 가능하며, 표준 업무 매뉴얼에 따라 회사는 굴러가기 마련이다.


회사를 다닐 때는 이것을 잘 몰랐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내 사업을 하다가 다시 작은 회사에 들어가서 영업 관리자를 하고 있다. 문득 대기업을 퇴사하면서 했던 생각이 떠올랐다. 지금의 나도 여전히 언제든지 대체 가능한 일을 하고 있으며, 내가 있는 지위 또한 그렇다. 이 분야에서 나는 핵심 인재가 아니며, 나의 영향력이 그렇게 크지 않음을 느낀다.


나는 언제든지 교체될 수 있다는 회의감 속에서 세스 고딘이 던진 질문을 곱씹게 된다. 그는 "당신은 톱니바퀴입니까? 아니면 린치핀입니까?"라고 잔인하지만 명확한 질문을 던진다. 톱니바퀴는 시키는 대로 일만 하는 순응을 의미한다. 반면 린치핀은 수레바퀴가 빠지지 않게 고정하는 핵심 핀을 의미한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대체불가능한 존재를 뜻한다. 과연 나는 린치핀일까? 수레바퀴일까?


우리는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 당신은 부품인가? 린치핀인가? 시키는 대로만 하거나 매뉴얼만 보고 일을 하고 있지는 않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언제든지 대체가능한 부품에 불가하다. 이제는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문제를 찾아 해결하고 연결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지금은 부품이지만 이 능력을 잘 개발한다면 머지 않아 린치핀이 될 것이다.




스스로 해결하지 않고 시키는 대로만 일을 하면 업무에 영혼을 담을 수 없다. 타인을 감동시키고 변하게 만드는 것은 업무를 예술로 바라보는 시점에서 시작한다. 예술은 우리가 생각하는 단순한 그림 그리기라기보다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창의적 행동 중 하나이다. 매뉴얼에는 없지만 고객을 감동시키는 것을 생각해내는 생산적인 활동 말이다.


이렇게 정해진 방식이 아닌 새로운 시도를 통해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 뇌에는 새로운 시도를 방해하는 동물적 본능인 도마뱀 뇌가 존재한다. 도마뱀 뇌를 제대로 알아서 잘 길들이면 새로운 시도를 통한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다. 보상을 바라고 하는 행동보다는 가치를 나누는 행위가 더 큰 보상으로 돌아오는 프로세스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 교육 시스템은 우리를 린치핀이 아닌 말 잘 듣는 하나의 부품으로 길러왔다. 특히 한국의 주입식 교육은 창의적인 사고와 질문을 거절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지 못했다. 우리는 모두 예술가로 태어났으나 부품으로 훈련 받았다. 나에게 주어진 업무는 그냥 주어진대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예술가의 관점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제는 원래 태어난 예술가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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