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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epurpler님의 서재
  • 돈의 변신
  • 이승헌
  • 21,600원 (10%1,200)
  • 2026-03-13
  • : 1,100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단군 이래로 돈 벌기 가장 쉬운 시대라고 한다. 누군가는 20대에게 수백 억원을 어렵지 않게 벌어 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을 때까지 돈을 풍족하게 가지기 못한채 살아간다. 돈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하지도 못하고, 돈 때문에 사람이 해서는 안되는 일들도 하게 된다.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돈은 실체가 없다. 그 실체가 없는 돈의 역할을 대신했던 것들이 조개껍질, 금화, 은화, 종이지폐 등이었을뿐이다.


거래의 편리를 위해 만들어진 돈은 이제 한 나라를 넘어 전세계를 쥐고 흔드는 권력이 된 것은 아닐까? 어떤 나라나 돈은 귀중한 자원이고, 국가를 흔들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가졌기에 국가 주도로 중앙은행이 돈을 통제한다. 돈을 발행하는 것도 국가에서만 할 수 있고, 유통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이다.


한국은행은 오래 전부터 물가안정을 목표로 했다. 돈의 흐름이 통제가 잘되면 물가는 안정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물가는 변동한다. 한국은행의 존재목적은 통화정책이지만 내부의 사람들은 가장 중요한 업무가 결제 업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필자도 처음에는 그 말의 뜻을 알지 못했으나, 결국 통화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 근본적인 힘이 결제를 완결시키는 능력에서 나온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책은 돈에 관해 우리가 궁금해할만한 내용들을 망라한다. 특히 '돈이 다니는 길' 챕터에서는 지급 수단과 결제 방식에 대해 다룬다. 서문에 필자가 말한 것도 있지만 평소 결제되는 프로세스가 궁금했던지라 자세히 살펴보았다. 우리는 핸드폰, QR코드, 카드결제, 자동이체 등 다양한 수단으로 결제를 한다. 결제는 상품과 서비스를 받은 사람의 돈이 제공한 사람에게 전달되어야 완결된다.


결제 완료 후에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지급결제시스템이 바로 돈이 다니는 길을 보여준다. 지급, 청산, 결제라는 3가지 프로세스를 통해 거래가 이루어지고, 결제가 완결된다. 보통 돈이 한 사람에서 다른 사람에게 옮겨갈 때는 결제하고 지급만 하면 끝이 난다. 그런데 중간에 청산은 왜 있을까? 카드로 결제하면 당장은 내 계좌에서 현금이 유출되지 않는다. 어떻게 그게 가능한걸까?


나는 카드결제를 많이 한다. 현금을 쓰는 일은 별로 없다. 현금으로 결제를 하면 돈을 주고 받는 사람이 명확해진다. 하지만 카드처럼 약간의 시간적 차이가 생기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때 각 기관 간에 '청산'이라는 절차를 통해 이 거래관계를 명확하게 한다. 그래서 실제 돈이 오고 가지는 않지만 지급과 결제의 과정을 완결시킬 수 있다. 필자의 말대로 우리는 모르는 돈이 오고가는 길이 존재했던 것이다.


추가로 돈과 코인을 1:1의 비율로 교환하는 스테이블 코인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인사이트를 받았다. 스테이블 코인은 말 그대로 안정성이 높다. 투기의 위험도 적지만 통화 창출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고, 이를 적절하게 통제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문제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경제를 전망하거나 분석하는 책은 아니지만 평소에 우리가 돈에 대해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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