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인간은 습관의 동물이라고 한다. 우리가 무의식 중에 하는 행동들이 나를 규정짓는 것이다. 생각하지 않아도 나오는 이런 자동 행동들은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나쁜 영향을 미친다. 원래 좋은 것들은 일부러 신경써서 챙겨야 하는 것들이 많다. 한 동안 습관에 대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었다. 그리고 이후에는 루틴이라는 말이 들어간 책들이 출간 붐을 일으켰다.
루틴은 의식적으로 어떤 행동을 반복하는 순서라 할 수 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몸에 밴 나쁜 습관들 때문에 우리 인생이 나아질 수 없다. 따라서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행동을 의식적으로 반복하는 행위, 루틴이 중요한 것이다. 필자는 이에 더해 습관과 루틴보다 더 중요한 것이 루프(Loop)라고 말한다.
루프는 어떤 행동들이 다시 반복되게 만드는 구조 전체를 말하는 것으로 하나의 행동이나 목록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반복적으로 순환되게 하는 구조이다. 즉 루프는 한 번만 지나가면 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새 다시 돌아와 반복하게 되는 익숙한 통로를 말한다. 행동뿐만 아니라 그 행동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는 동력까지 포함하여 루프라 말할 수 있다.
변하기로 결심을 했다면 행동을 해야 한다. 하지만 그 행동이 일회성이어서는 안된다. 좋은 행동은 지속적으로 반복될 때 우리의 삶을 바꾼다. 하루, 몇일 정도의 행동으로는 삶이 바뀌지 않는다. 매일 반복하는 작은 루프들이 쌓이면 한 사람의 삶의 전체를 바꾸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내가 지금 어떤 루프에 있는지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 루푸가 나를 어디로 데려가는지 확인하고, 부정 루프는 빨리 끊어내는 법을 소개한다.

나는 1주일 전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이불을 개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예전에는 이불을 개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제는 밤새 깔고 누웠던 이불 세트를 하나씩 개서 창문을 열고 3번씩 먼지를 털어낸다. 그 다음에는 그것들을 옷걸이 형태의 행거에 걸어놓는다. 그렇게 하면 아침부터 이불을 개고, 청소를 해서 기분이 좋아진다. 행거에 걸어놓으면 깔끔하고 저녁에 와서 다시 깔기 좋다.
루프를 시작하는 하루의 첫 행동은 매우 중요하다. 하루는 생각보다 관성이 커서 처음에 한 행동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아침에 깨어 일어나지 않고 이불 속에서 핸드폰을 계속 보고 있다면 그 흐름을 바꾸기 위해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깨면 다른 행동을 하지 말고 이불에서 벗어나는 것을 먼저 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일어나면 이불을 걷어서 터는 것부터 한다. 루프에서 아침의 역할은 하루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다.
매일 하루를 특별하게 보낼 필요는 없지만 대신 같은 아침을 반복해야 한다. 같은 시간, 같은 순서, 같은 행동의 단조로움이 하루를 안정시키는 동력이 된다. 의외로 아침에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나도 그랬다. 아침에 일어나면 핸드폰을 보는 것이 일상이었다. 필자는 아침에 하는 행동은 어떤 것이든 상관없지만 가장 실패하지 않기 위한 선택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아침은 하루 중 의지가 가장 약한 시간이다. 그래서 아침에 하는 행동은 우리 뇌에 과부하를 주면 안된다. 몸과 마음은 아직 완전히 깨지 않았고, 머리는 느리며, 몸은 여전히 무겁다. 따라서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할 수 있고, 준비가 필요 없으며, 실패해도 부담이 없는 행동이어야 한다. 일어나면 자연스럽게 이유도 없이 할 수 있는 행동이어야 하는 것이다. 생각을 줄이거나 생각 없이 하는 행동이어야 실행하는 데 걸림돌이 생기지 않는다.
<루프, 원하는 것을 얻는 능력>이라는 책 제목이 거창해 보이지만 일상에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소개한다. 실천은 거창한 계획보다는 부담없는 것이 좋은 법이다. 생각이 개입할 여유도 주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좋은 행동들을 찾아서 실천하다보면 책 제목대로 원하는 것을 이루게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