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11조에는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라고 되어 있다. 과연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할까? 전혀 그렇지 않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해야 하지만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다. 가장 불평등하게 적용되는 것 중의 하나가 법이다. 마찬가지로 모든 인간은 노화 앞에서 평등할까? 예상하는 바대로 모든 인간은 노화 앞에서 절대로 평등하지 않다.
왜 어떤 사람은 젊은 나이에 다양한 질병으로 죽고, 어떤 사람은 100세가 넘도록 건강하게 살다가 죽을까? '최강 동안'이라는 말이 유행이 되는 것처럼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는 사람들의 비결은 뭘까?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쌍둥이도 나이가 들면서 노화의 속도가 달라진다. 필자는 노화 생물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노화는 유전자와 상관이 없음을 밝혔다.
노화는 유전자보다는 오히려 후천적인 생활방식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식단, 사회적인 교류, 운동, 스트레스 관리, 자연과의 접촉 등 세계의 장수마을, 즉 블루존(Blue Zones)의 공통점을 통해 노화에서 해방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필자는 노화는 누구나 받아들여야 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며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는 '질병'이라고 말한다.
'가속 노화'를 부르는 생활습관을 버리고 필자가 제시한 '저속 노화'의 방법을 실천하면 노화의 속도를 줄일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어가지만 노화의 속도는 저마다 다르다. 따라서 내가 어떤 삶의 습관을 가지고 실천하느냐에 따라 노화의 속도가 가속 또는 감속될 수 있다. 이 책은 이런 매커니즘을 설명하고 노화를 줄일 수 있는 생활 속의 방법을 소개한다.
어린 시절에 경험했던 벽시계와 태엽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시계를 다시 돌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 즉 누구나 나이가 들면서 가지게 되는 실제 나이와 상관없이 신체 나이를 관리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우리의 실제 신체 나이를 측정해보고, 다시 젊어지는 법을 배운다. 세계 전역에서 장수하는 지역을 찾아 그들의 특징을 통해 해답을 도출하고, 과학적인 측면에서 블루존의 비밀을 밝힌다.

노화는 치료될 수 있는 질병이라는 관점에서 노화의 작동 원리를 해부하고, 건강하게 오래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현대의학의 눈부신 발전에 따라 100세 시대를 넘어 인간 수명의 한계가 어디까지 늘어날지에 대한 가능성을 살펴보고, 블루존을 통해 밝혀낸 건강하게 장수하는 비결을 과학적으로 증명한다. 이를 토대로 생체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노화 혁명에 대한 제언으로 마무리한다.
태풍이 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태풍에 대비할 수는 있다.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노화에는 대비할 수 있다. 즉 문제는 나이가 아니라 노화인 것이다. 나도 노화는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라는 필자의 말에 적극 동의하는 바이다. 건강하게 나이드는 사람들이 많다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지혜를 나눌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