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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epurpler님의 서재
  • 부처의 인생 수업
  • 석가모니
  • 13,950원 (10%770)
  • 2025-04-10
  • : 700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최근에 동양고전의 명작들이 재조명을 받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 자체가 힘들어지고, 사람과의 관계 또한 만만하지 않다. 과거에 우리보다 먼저 살아간 성인들의 주옥같은 말씀이 지금을 살아갈 힘을 준다. 그 중에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중의 하나가 '부처님의 말씀'이 아닐까싶다.


부처님의 말씀은 몇 개월 전에 이미 다른 책을 통해서 유명한 연예인의 추천으로 알게 되었다. 필사용 서적까지 나올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그 책을 읽지 못해서 아쉬워하던 차에 <부처의 인생수업>을 만났다. 메이트북스에서 펴낸 인생수업 클래식 시리즈의 하나로 불교의 경전들 중 <숫타니파타>와 <법구경>의 내용을 중심으로 엮었다.


한국에서 불교는 종교라기보다는 생활의 일부처럼 받아들여진다. 한 때 기독교를 믿었지만 지금은 무교인 나에게 교회보다는 절이 더 편하다. 종교의 대부분이 현재의 고통을 뒤로하고 다른 세상에서 구원을 받는 것에 집중한다면, 불교는 더 현실적인 삶의 지혜를 강조한다. 현실의 고통을 무시하지 않고 원인을 이해하고 극복하려는 노력을 가르친다.


불교의 경전들은 다소 난해하고 형이상학적인 내용이 많아서 읽고 이해하기 쉽지가 않다고 한다. 이해가 힘드니 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은 더 힘들 것이다. 이에 필자는 아포리즘 형식으로 두 가지 경전의 중요한 내용들을 발췌했다. 불교계에서 현존하는 경전 중 가장 오래된 불교 경전으로 부처의 초기 설법에 가장 가까운 <숫타니파타>와 불경 중에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법구경>을 편역해 엮었다.


고통, 탐욕, 집착, 진실, 자비 등 8가지 주제로 불경의 말씀을 전한다. 각각의 말씀은 1페이지의 분량으로 속도를 내서 읽기보다는 속으로 여러 번 곱씹으면서 그 의미를 더해가는 방법으로 읽는 것을 추천한다. 글이 짧을수록 그 내용에 담긴 내용은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법이니 깊게 묵상하고 되뇌이는 작업이 필요하다. 내용이 정말 쉽지만 결코 쉬운 깨달음으로 끝나지 않는다.




가끔은 책을 읽으면서 신기할 때가 생긴다. 순서에 상관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은 처음부터 읽지 않는다. 그냥 마음이 가는대로 펼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도 기가막힌 조언을 발견했다. 현재 내가 겪고 있는 일을 너무나 잘 보여주고 그에 대한 해답도 잘 알려준다.


사람에 귀하고 천한 것이 있을까마는 부처의 말씀에 의하면 천한 사람이 있다. 화내고 마음에 증오를 품으며, 사악하고 위선을 떨며, 그릇된 견해를 품고 남을 속이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천한 사람으로 알아야 한다. 부처님은 사람의 태어남에 따라 천함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내면이 드러나는 방식에 있다고 말한다.


자기 자신만 생각하고 남을 위할 줄 모르는 사람. 자기의 주장이 맞다고 생각하며 남에게는 거침없이 말을 하는 사람. 그의 말로 인해 상처를 입는 사람이 많지만 정작 본인은 모른다는 사실이 더 슬프다. 지금 내 주위에 이렇게 말로 상처를 주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는 자신의 행동이 나를 포함한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지 모른다.


심지어 주위에 있는 친한 사람들이 그 사람의 그릇된 언행을 바로잡아 주지 않는다. 마치 간신배처럼 그 사람이 듣고 싶어하는 말만 한다. 안타깝기 그지 없다. 그 사람의 주위에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조차 그 사람의 실체를 알건만, 왜 정작 본인만 알지 못할까?


부처님은 그 사람으로 인해 상처받지 말고 천한 사람으로 여기라고 한다. 천한 사람은 굳이 친하게 지낼 필요가 없다. 하지만 업무상 함께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어떻게 대해야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게 한다. 천한 사람은 가급적 상대를 적게 하는게 상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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