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보문고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전문 투자자 알렉스 모리스가 1994년부터 2024년까지 31년간의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내용에서 1700개 이상의 질문을 검토하고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의 답변 중 500여 개의 답변을 편집한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를 가제본으로 만나보았다. 책의 부제 '세계 최고의 투자 수업'이 보여주듯이 이 책은 모든 질문을 주제별로 정리하고 기업가와 동료 투자자들에게 가장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을 담았다고 한다.

총 13부로 구성된 본 도서의 내용 중 가제본에는 1부 가치투자, 2부 가치평가와 내재가치 그리고 3부 자본배분을 담고 있다. 워런 버핏이나 찰리 멍거의 투자법을 다룬 다른 책들에 저자의 의견이 담긴 것과는 다르게 이 책에는 주주총회에서 두 투자 거물이 나눈 대화만을 담고 있어서 더욱더 솔직 담백하게 다가오는 듯하다. 경제대학원의 투자 교육을 꼬집고 일반 투자자들을 현혹하는 지표들로 투자를 유도하는 이들에게는 쓴소리도 거침없이 던진다.
자신들의 투자 노하우와 지혜를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얻은 것이라고 솔직하게 말하며 자신들이 실패했던 투자들도 이야기하며 그 원인도 들려준다. 변동성, 분산투자와 집중투자, 5분 테스트, 안전 마진, 성장주와 가치주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소규모 투자에 대한 의견도 볼 수 있었는데 워런 버핏이 생각하는 소규모 투자는 100만 달러 규모다.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의 차이는 무엇일까? 투자에 문외한門外漢이다 보니 모든 챕터가 너무나 흥미로웠다. 가제본이라는 분량의 한계가 안타까웠다.
p.132. 우리는 늘 전체 기업을 산다는 마음가짐으로 주식을 매수합니다. 그러면 주식 투기꾼이 아닌 기업가처럼 생각할 수 있게 되거든요.
10부 경제환경과 투자가 챕터 제목과 목차만으로 만난 전체 책 내용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끈다. 60년이라는 세월을 투자에 전념했고 엄청난 업적을 남긴 두 거물은 경제 변화에 어떤 반응과 대책을 보여주었을지 무척 기대된다. 투자 대상 선정 등 가치투자에대한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정말 기대되는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