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니스북스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았습니다."
운전 중에 만나게 되는 도로의 무법자들을 대하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짜증 내며 클랙슨을 울리거나 무시하거나. 어느 쪽이 되었든 상한 기분은 생각보다 오래가고는 한다. 얼굴도 모르는 타인 때문에 기분이 상하는 상황을 새로운 이론으로 벗어나는 지혜를 알려주고 있는 멜 로빈스의 책을 만나보았다. 마음가짐, 동기부여, 행동 변화 분야 전문가 멜 로빈스는 《렛뎀 이론 THE LET THEM THEORY》에서 누군가의 관계에 반응하는 새로운 방식 '내버려두기 '에대해 쉽고 편안하게 들려주고 있다.
p.65. '내버려두자'라고 말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행동이 자신을 괴롭히지 않게 하겠다고 의식적으로 결정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내가 하자'라고 말하는 것은 다음에 자기가 할 행동을 책임진다는 의미다.
총 3부 20장으로 구성된 책《렛뎀 이론》를 가제본으로 만나보았다. 가제본은 1장부터 5장까지를 담고 있어서 책 전부의 깊은 내용은 알 수 없었지만 이 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전체적인 흐름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망설임이 시작되기 전에 행동하라는 '5초의 법칙'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식기도 전에 더욱 놀랍고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내버려두기'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이 발생했는가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가이다. 화나고 짜증 나고 우울한 순간에 '내버려두자'를 외쳐보자. 어쩌면 저자가 말하는 놀라운 결과를 얻을지도 모르니.

그런데 '내버려두기'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그리고 그 약점을 보완하기위해서 저자는 계속해서 '내버려두기 '와 '내가하기'를 세트라고 강조하고 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생존(투쟁 or 도피) 모드를 발생하게 하는 스트레스를 떨쳐버릴 수 있는 단계로 내버려두기와 내가하기를 충분히 연습하고 반복한다면 우리 삶은 더욱더 자유로워질 것 같다. 나 자신을 스스로 옭아매던 타인과의 관계를 지혜롭게 설정할 수 있는 《렛뎀 이론》의 가제본을 통해서 내버려두기와 내가하기를 살짝 맛을 보았다. 신선한 상쾌함이 느껴지는 정말 새로운 이론을 담은 책이다.

남은 내용(6장에서 20장까지)들이 보여주고 있을 더 깊은 곳에서의 더 커다란 가르침을 만나지 못한 아쉬움도 크지만 '부록'에서 만날 수 있다는 자녀 교육과 팀에 '렛뎀이론'을 적용하는 방법을 만나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MZ 세대 팀원들도, 대학생 아들도 '내버려두기'과 '내가하기'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 그런데 《렛뎀 이론》을 읽고 나면 이 생각 자체가 잘 못되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우선 '5초의'법칙'부터 실천해 보려고 한다. 정말 새롭고 낯설지만 놀랍도록 공감할 수 있는 '내버려두기'와 '내가하기'를 꼭 한번 만나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