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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이파의 서재
  • 여행가의 동물수첩
  • 박성호
  • 16,920원 (10%940)
  • 2025-08-01
  • : 1,639

"몽스북mons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KAIST 산업디자인 학과를 수석 졸업하고 전공과는 거리가 먼 특별한 여행 작가가 된 박성호의 흥미로운 여행담을 만나보았다. 지금껏 지구 90개 나라를 여행했으며 이 책에는 그 여행 중에 만났었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고 있다. 여행 중에 만나게 된 신비한 동물들. 여행가 박성호가 동물들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 또 동물들에 대한 진심은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을 듯하다. 동물들과의 교감을 통해서 느낀 감성이 촘촘히 새겨져있어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선물하고 있다.


《여행가의 동물수첩》 에서 저자는 여행이 주는 설렘과 흥분을 감추고 담백한 어조로 감성적인 여행을, 동물과의 만남을 차분하게 그리고 있다. 그 속에 우리 삶의 방향을, 의미를 들려준다. 여행에서 마주하게 되는 즐거운 볼거리보다는 마음으로, 가슴으로 느끼게 되는 따뜻한 감정들을 쏟아내고 있다. ​'행복은 거짓 없이 깨끗한 마음에서 온다.(p.58)'라고 말하며 그 깨끗한 마음을 동물과의 만남에서 느껴보길 권하고 있다.


p.11. 동물은 사람의 어릴 적 상상력과 호기심을 끄집어내면서, 그때의 때묻지 않은 마음까지도 발견하게 해준다. 지금의 뾰족하고 날 선 부분은 보이지 않는.


낯선 곳에서의 동물과의 특별한 만남을 들려주는 저자는 여행가 라기 보다는 탐험가처럼 다가선다. 적어도 이 책에서 만나게 되는 저자의 모습은 오지 여행을 즐기는 용기 있는 탐험가 같다. 하지만 거칠고 낯선 세상에서 다정함을 꺼내 보여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간직한 탐험가이다. '깨끗한 마음'을 찾아보자고 건네는 저자의 마음이 아름답다. 등장하는 동물과 눌러쓴 문장들이 모두 아름다운 책이다.


곳곳의 여행지에서 마주쳤던 신비한 동물들을 소개하며 그때 느꼈던 감정들을 편안하게 들려주고 있다. 책 표지의 부제(인생에 꼭 한 번, 카피바라와 사막 여우에게 말 걸기)처럼 누구나 쉽게 할 수 없는 멋진 경험을 한 저자의 이야기는 여행을 따나고 싶다는 막연한 느낌이 아니라 주위 동물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느낌을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 멀리 오지에서 만날 수 있는 동물이 아니라 옆에 있는 반려동물과 눈 맞추고 교감할 수 있기를 바라게 된다.


p.89. 그래서 동물과 교감하는 것은 다른 세계와 교감하는 일이기도 하다. 모든 장소엔, 그곳에 있는 생명체 수만큼 다양한 세계가 있다.


'침묵이 타오르는 불길'이 무엇인지 또 '알코올 중독 게으름뱅이'로 묘사된 동물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느껴보는 소중한 경험이 담긴 책이다. 여행 중 수첩에 눌러쓴 짧은 기록이 너무나 깊고 긴 울림을 주는 책이다. 박성호 작가가 직접 만들었다는 '동물 일러스트 카드북'은 함께 떠난 감성 여행을 더욱 빛나게 해준다. 쉽게 만날 수 없는 동물들의 귀여움을, 그 속에서 찾아 작가가 건네는 감성적인 문장들의 울림을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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