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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이파의 서재
  • 에이턴 숲의 은둔자
  • 엘리스 피터스
  • 15,120원 (10%840)
  • 2025-06-30
  • : 210

"북하우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애거사 크리스티를 뛰어넘었다고 평가받는 세계적인 추리소설 작가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를 만나보았다. 완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21권 중 열네 번째 작품​《에이턴 숲의 은둔자》에서도 캐드펠 수사의 활약은 여전하다. 탐정 같은 날카로운 관찰력과 추리력은 추리소설의 재미를 더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 타인을 배려하는 따뜻함은 이야기에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의 주인공 코난이 가는 곳마다 사건사고를 몰고 다니듯 캐드펠 수사가 몸담고 있는 수도원에는 다양한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어쩌면 중세 영국의 왕권 다툼이 한창이라는 시대적 배경이 그런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번 이야기는 인간이 가진 모든 욕망이 그려지고 있다. 개인적인 재산을 늘리려는 욕심과 자신이 지지하는 이를 위한 권력 욕심까지 다양한 욕망을 잘 그리고 있다.


이야기는 이턴 영지의 영주의 루델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한다. 영주의 죽음과 수도원이 무슨 상관일까? 루델 영주는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어린 아들 리처드를 떼어놓기 위해 수도원에서 지내도록 했고 자신이 죽게 된다면 아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수도원장 라둘푸스에게 후견인이 되어 줄 것을 서류로 남겨놓았다. 왜일까? 루델이 죽자 할머니 디오니시어는 어린 손자를 레이턴과 록스터 영지를 상속받게 될 여자와 결혼시켜 더 많은 땅을 원하고 있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손자보다 열 살 이상 많은 여자와 결혼시키려는 것이다.


리처드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이야기는 조금씩 확대해가면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제목에 등장하는 은둔자를 시작으로 그의 시종 그리고 도망친 농노를 잡기 위해 수도원을 찾은 부자父子까지 많은 인물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캐드펠 수사의 뛰어난 관찰력과 따뜻한 마음이 있다. 그런데 캐드펠 수사의 눈은 언제나 시작하는 '연인'들을 향해있다. 접해본 여덟 권의 시리즈에서 언제나 그들의 편이 돼주었던 캐드펠 수사가 이번에는 어떤 커플을 탄생시키게 될까?


추리소설에서 로맨스를 그것도 중세 시대의 신분도 뛰어넘는 로맨스를 만나보는 재미를 캐드펠의 추리력과 함께 즐겨 보길 바란다. 또, 조금 의외의 인물이 뜻밖의 이유로 살해당하는 이번 이야기는 리처드 실종 사건과 연결되고 있는데 두 사건의 연결고리를 찾아보는 재미도 놓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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