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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이파의 서재
  • 무르시블의 소녀
  • 전훌
  • 14,220원 (10%790)
  • 2025-03-12
  • : 335

"위즈덤하우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전훌 작가의《무르시블의 소녀》는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 문학상 청소년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대륙에 뜨거운 바람이 회전하고 있었다.(p.8)'첫 문장부터 시선을 사로잡더니 현실과 환상 세계를 바쁘게 오가며 '무르시블'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라면 아마도 사후세계 정도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무르시블에는 죽은 이들이 5개 별에 살고 있다. 그리고 그곳에 이 소설의 가장 큰 이슈를 만들어내는 '드리머'들이 함께한다. 드리머는 살아있는 이들로 꿈속에서 무르시블을 찾아온 사람들이다. 꿈속에서 가끔씩 돌아가신 분들을 만났다는 이야기도 무르시블이라는 존재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죽음과 공허에서 발생한 별'무르시블'의 황제는 별과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황제가 드리머이다. 현실 세계에서는 중학생. 꿈속에서는 황제 무르시블. 그런데 결말에 다가갈수록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어느 쪽이 꿈 이야기인지 혼동되기 시작한다. 꿈속 이야기가 현실인 듯도 싶고 현실 이야기가 꿈같기도 하다. 그래서 이야기가 더욱 흥미롭고 재미나다. 환상의 시공간이 현실이 되고 현실의 시공간이 환상이 되는 정말 놀라운 상상력이 만들어낸 멋진 소설이다.


무르시블이라는 환상의 왕국을 지키려면 메피힐티눔과의 싸움에서 승리해야 한다. 하지만 이 싸움은 절대 이길 수 있는 싸움이 아니다. 왜 이길수 없을까? 무르시블과 메피힐티눔의 싸움은 어떻게 될까? 그런데 둘의 대결에는 엄청난 '반전'이 숨어있다. 이 소설의 가장 큰 카운터펀치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무르시블이 찾고자 했던 드리머들이 거부했던 꿈은 무엇일까? '거부된 꿈'의 실체는 무엇일까? 거부된 꿈이 가진 의미를 알게 된 순간 우리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될 것이다. 지난 과거를 후회하지 말고,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지 말고 오늘을, 지금을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할 것 같다. 현실과 꿈을 오가는 무르시블로 떠나는 여행에 초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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